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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 高평점+관객 극찬... 간과할 수 없는 참사
더 많은 관객이 봐야할 역사적인 사건 '뭄바이 이슬람 테러'
2019년 05월 11일 (토) 1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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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2008년 11월 27일 인도 뭄바이 테러 참사를 보도하다 폭도들의 공격으로 생중계를 중단한 CNN취재진과 국제담당 기자 사라 시드너의 모습(CNN뉴스 화면 캡쳐)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08년 11월 26일은 인도 현대사에 있어서 씻을수 없는 최악의 사건이 벌어진 날이다. 파키스탄에서 온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뭄바이 중앙역과 시내 곳곳을 공격하고, 인도 최고의 호텔 뭄바이 타지마할을 무력으로 점령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다음날 27일 밤(현지시각)에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뉴델리에서 급파된 CNN국제담당 기자 사라 시드너가 생중계로 뭄바이 참사를 보도하던 중, 흥분한 인도 남성들이 취재진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호텔엔 수많은 인질이 잡혀 있는 와중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유가 뭘까. 되짚어 보면 사라 시드너가 미국 유명 뉴스채널 기자로 취재했기 때문이고, 또한 인도 여성이기 때문이었다.

당장 호텔에서 공포에 떠는 인질들을 구출해야 하는데, 뭄바이에서 항공기로 6시간이나 걸리는 뉴데일리에서 급파한다던 대테러 진압 부대는 오지 않고,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자로 확인되던 그 순간에도 성차별 폭언과 반미 구호가 나부꼈던 것이다.

해당 보도(27일자)가 생중계된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 반응은 경악 그 자체였다. 안그래도 집단 성폭행으로 말썽 많은 나라가 이젠 CNN 글로벌뉴스 기자와 취재진까지 공격한다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규모 터러로 피해 민간인 생사마저 확인되지 않는 절박하고 한심한 상황 속에서 말이다.

이 일로 사라 시드너 기자는 서구에서 유명인사가 됐지만, 정작 인도의 골치거리인 종교 갈등과 테러는 여전히 분출 직전의 화산처럼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

   
▲ '호텔 뭄바이' 스틸컷(에스와이코마드 제공)

인도판 9.11테러를 다룬 '호텔 뭄바이' 소식만 듣기 보다 관람이 필수

그런 즈음, 인도판 9.11 테러 참사를 다룬 영화 '호텔 뭄바이'가 지난 8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채피'의 주연배우 데브 파텔, 미국드라마 '홈랜드' 시리즈로 알려진 나자닌 보니아디, 그리고 아미 해머가 주연을 맡았다. 아울러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루시우스 말포이를 맡아 열연한 제이슨 아이삭스가 특전사 출신 러시아 사업가 바실리로 출연했다.

한편 오랫동안 악명높은 테러와 폭력사건을 취재해온 앤서니 마리나 감독을 비롯해 '시카리오' 시리즈를 만든 제작진이 참여한 이 영화 초반은 충격 그 자체다.

뭄바이 시내를 돌며 무자비한 양민학살을 진행하던 테러리스트들의 만행을 여과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어디서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려웠고, AK소총으로 눈에 띄는 민간인들을 기계적으로 사살하는 장면 등은 종교와 정치적 명분을 떠나 테러가 얼마나 심각한 범행인지 제대로 묘사한다. 

아울러 이 사건 이후로 인도 정치권은 이슬람계가 대거 퇴출됐다. 반대로 힌두교 계파가 인도 정부는 물론, 인도 전역에 전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지방 정부들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2008년 테러리스트를 인도에 보냈던 파키스탄 정부와 테러 원인 제공자로 의심받는 파키스탄 정보부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지금도 받고 있다. 

시크교도 아르준이 겪었던 호텔 뭄바이의 악몽

15세이상 관람가 '호텔 뭄바이'에서 데브 파텔이 열연한 아르준은 시크교 신자다. 펀잡 지방에서 널리 알려진 힌두교의 계파.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나온 폭발물 전문 장교 킵(나빈 앤드류스)이라는 인도 출신의 영국군이 바로 시크교도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머리 카락을 귀하게 여겨 스카프 천으로 둘러싼 모자(터번)를 쓰고 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자신의 머리를 드러내는 것이 금지된 시크교도 아르준. 시크교도가 대부분 그렇듯 아르준도 가난한 하층민이다. 호텔 레스토랑 보조원이 아니면 먹고 살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정을 가진 아르준이 극중 목숨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자신의 터번(Turban, 모자)을 벗고 타지마할 호텔에 갇힌 생존자들을 보살피고 탈출시킨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 하지만 영화 종반 숨 돌릴 틈 없이 긴장감이 팽팽하던 스릴러에서 드라마로 극전 전환되는 순간을 아르준이 열어준다.

글로벌 호평에 이은 국내 관객들의 극찬

호주, 인도, 미국 합작영화인 '호텔 뭄바이'는 영화미디어 평점사이트 로텐토마토에서 75%에 달하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아마존의 영화&방송 닷컴 IMDb에서는 7.8점(5,609명)이라는 고평점을 받았다.

현재 상영 중인 '호텔 뭄바이'에 대한 해외 호평은 국내에서도 별차이가 없다. 일단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점은 1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다음이 9.2점, 네이버는 네티즌 9.17점(관람객 8.88점)이다.  

적어도 영화를 본 사람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어떤 네티즌은 "미친 수준의 스릴과 철학적 메시지"라고 호평하는가 하면, '리얼 테러의 체험', '대박!!' '집중 안한 부분이 없다. 팝콘 사놓고 영화에 집중하느라 먹지 못했다", "런닝타임이 125분 임에도 전혀 눈을 뗄 수가 없다"라며 관객 극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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