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함소원, 진화 부부가 딸 혜정 양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함소원은 “원래 꿈이 연예인은 아니었다”며 “집안이 무너져가서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게 미스코리아 전단지였다. 1등 상금 2천만 원을 보고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미스코리아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 태평양이 돼서 지면 광고 등을 찍으며 밀린 월세 등을 해결했지만, 내가 가장이었기에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연예계 생활을 제대로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함소원은 우연한 기회로 중국에 건너가 10년간 활동했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나는 섹시하지 않은데, 자꾸 더욱 섹시한 것을 요구하는 게 어린 나이에는 상처였다”며 “당시 내가 이걸 그만두면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당시 내가 가정을 책임지고 있었기에 31살 때 중국행을 결심했다. 무조건 내가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간 뒤 마음속으로 나와의 약속을 했던 게 있다”며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중국 뉴스를 보는 것이었다.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매일 봤다. 그리고 운동하고, 중국어 공부하며 매일매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함소원은 중국에서 남편 진화를 만났다. 진화의 첫 만남에 대해 그는 “처음 만난 날 남편이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에 진화는 “다른 사람들이랑 아내랑 대화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줬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진화의 구애에도 함소원은 18살 나이 차이 때문에 그를 거절했었다며 “이 남자는 자꾸 다가오는데 어차피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서 거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화는 “나이 차이도 있고 우리가 함께할 때 발생할 여러 문화 차이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후 진화는 함소원을 데리고 자신의 의류 공장으로 데려갔었다고. 함소원은 “친구들을 보여주고, 자기가 일하는 것을 보여주더라. 자기가 직업도 있으니 결혼하자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며 “그렇지만 남편이 막 소문처럼 엄청난 재벌은 아니다. 남편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이다. 이 정도도 감사한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은 쉽지 않았다. 함소원 어머니의 반대, 진화 아버지의 거센 반대가 있었던 것. 함소원의 어머니는 “혼자 있는 것보단 둘이 있는 게 낫지 않나”라고 뜻을 굽혔지만, 진화의 아버지는 두 사람이 딸 혜정 양을 낳기 전까지 함소원을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함소원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양가 부모님의 축복 속에서 뒤늦게 결혼식을 할 수 있게 해준 복덩이 혜정 양은 정말 예상치 못하게 찾아왔다. 함소원은 자신의 나이 탓에 인공수정 준비를 했고, 이어 진화도 검사를 앞두고 있을 때 혜정 양이 찾아왔다.
함소원은 “임신 당시 약간 출혈이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잤다”며 “‘엄마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길 건 가봐. 그래도 우리 버티자’ 하면서 병원에 갔는데, 혜정이가 내 말을 들은 건지 출혈은 나오는데 심장은 뛰고 있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함소원은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준다. 어쩔 땐 너무 많이 도와줘서 힘들다. 잔소리가 많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