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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08.12 16:43

최근 발전소 잇단 정지...블랙아웃 위기감 고조

예비력 160만kW…당진화력 3호기 등 잇따른 고장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원전 비리로 원전 3기가 가동 중단 상태에 있는 가운데 올해 최대 전력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보된 가운데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공급력 50만kW) 등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되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에 달해 상시 수급 대책 시행 후 예비전력이 195만kW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진 3호기 고장으로 예비력을 160만kW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동서발전 관계자는 “저압터빈 블레이드의 절손에 의한 진동 상승으로 터빈이 정지한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재가동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당진화력 3호기가 50만㎾급이지만 사전에 긴급절전을 통해 그만큼 수요관리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력당국은 위기체제 가동하면서 전기 수급에 비상을 걸어 놓은 상태다.

다만 전력당국은 비중앙발전기 가동 등 비상수단을 동원해 50만kW를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전용량 20만㎾급인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이날 오전 7시8분 해수순환펌프(CWP) 고장으로 일시 정지했다가 약 한 시간만인 오전 8시4분 재가동됐다.

서천화력 관계자는 그러나 “출력을 최대로 내지 못하고 10만㎾의 출력만 내고 있다”며 “100% 출력은 내일 오전 9시 이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 고장으로 총 60만㎾의 전력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예비력 100만∼200만kW)’를 발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급경보 ‘경계’는 2011년 ‘9·15 전력대란’ 당시 예비력이 20만kW까지 떨어져‘'심각’(100만kW 미만)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예보된 피크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사실상 하루 종일 심각한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가용한 모든 발전기의 출력을 최대로 올린 터라 공급능력을 확대하기는 불가능한 만큼 결국 수요 감축만 ‘블랙아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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