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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04.18 19:00

"정준영·최종훈 포함 5人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 피해자 등장... 경찰에 고소 예정

▲ 정준영, 최종훈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 5인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SBS funE는 18일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에 등장하는 한 여성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변호사와 협의 끝에 내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정준영과는 2012년부터,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와는 2013년부터 친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A 씨는 큰 경계심 없이 2016년 초 정준영의 팬사인회 후 진행된 술자리에서 정준영 단톡방 멤버 5명(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 씨, 허모 씨, 사업가 박모 씨)과 술을 마셨지만, 기억을 잃었다. 그는 일어나 보니 나체 상태로 호텔 침대에 있었다며 "아침에 나체로 눈을 뜨고 수치심이 많이 들었지만, 무슨 상황인지를 모르고 묻기도 너무 힘들어서 답답했다. 호텔에서 나온 뒤 정준영과 최종훈, 김 씨에게 차례로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정준영 단톡방 논란이 불거지는 걸 보며 자신이 성폭행당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고, 단톡방 사건의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 측에 "용기를 내서 메일을 보낸다. 혹시 단톡방의 여성이 내가 아닐까 걱정된다"며 연락을 취했다.

방 변호사를 통해 A 씨는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개를 찾았다. 음성파일에는 A 씨가 성폭행을 당하며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녹음돼 있으며, 사진 중 일부는 이들 일행이 정신을 잃은 A 씨를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의 해당 사건 다음날 대화를 통해 그들이 A 씨를 성폭행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정준영은 대화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으며, 최종훈이 정신을 잃은 A 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웃음을 참았다는 대화를 나눴다.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A 씨는 변호사와 협의 끝에 내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A 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복을 당하진 않을까, 경찰 수사는 제대로 될까 걱정이 된다"며 "경찰이 단톡방에 대한 수사를 했다는데 저는 경찰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들이 아니라고 잡아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소를 앞둔 두려운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 씨를 먼저 조사하고 정준영과 최종훈 등 당일 A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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