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9.04.14 20:37

[S리뷰] 몬스타엑스, 강렬한 퍼포먼스X농익은 무대매너... 전 세계 매료 예고

▲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13일, 14일 양일간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기현, 민혁, 형원, 주헌, 아이엠)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9 MONSTA X WORLD TOUR ‘WE ARE HERE’ IN SEOUL>(2019 몬스타엑스 월드투어 ‘위 아 히어’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올해 2월에 발표한 정규 2집 두 번째 파트의 ‘TAKE.2 WE ARE HERE’과 동명의 타이틀로,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월드투어다. 게다가 몬스타엑스는 지난 2016년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 이후 이번 콘서트까지 4년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몬스타엑스는 검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재킷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SHOOT OUT’을 시작으로 ‘HERO’, ‘무단침입’을 연달아 부르며 화려하게 무대의 막을 올렸다. 몬스타엑스다운 완벽한 군무와 농익은 무대매너는 시작부터 객석을 뜨겁게 달구기 충분했다.

무대를 마친 뒤 몬스타엑스는 앞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몬베베(팬클럽)와 친근하게 소통했다. 원호는 “마지막 날인만큼 몬베베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으며, 아이엠은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해야 할 것”이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 몬스타엑스 기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은 ‘PARTY TIME’과 ‘PLAY IT COOL’이었다. 특히, 도심 속에 위치한 라운지 바를 떠오르게 하는 무대에서 샴페인을 나누는 퍼포먼스로 시작한 ‘PARTY TIME’의 나른한 도입부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무대를 마친 뒤 형원은 “이번 앨범 활동을 하는 동안 음악방송에서 1위를 여러 차례 했지 않나”라며 “방송에서 감사하다고 인사는 드렸지만, 직접 마주하고는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단체로 “감사합니다”라고 우렁차게 외치며 깊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 몬스타엑스 아이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몬스타엑스는 높게 상승한 중앙 원형 무대에서 ‘MISS YOU’를 부르며 2층 관객들과 좀 더 가까이서 호흡했다. 또 무대 곳곳을 누비며 열창한 ‘어디서 뭐해’, 섹시한 매력의 화룡점정 ‘JEALOUSY’까지 쉴 틈 없는 무대가 펼쳐졌다. 

몬스타엑스는 최근 발매한 정규 2집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뿐만 아니라 콘서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닛 무대가 공개됐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민혁X기현X형원의 ‘MYSELF’, 주헌X아이엠의 ‘삼박자’, 셔누X원호의 ‘MIRROR’ 총 세 가지 유닛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민혁은 유닛 무대에 대해 “몬스타엑스 콘서트의 꽃”이라고 표현했다.

▲ 몬스타엑스 주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트를 갖춰 입고 등장해 유닛 무대의 시작을 알린 민혁X기현X형원은 젠틀하면서도 절제된 섹시미를 선보였으며, 주헌X아이엠은 강렬한 비트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주헌X아이엠은 한복 두루마기를 걸친 채로 힙합 장르를 멋들어지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월드투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의복문화까지 알릴 전망이다.

마지막 유닛 무대는 몬스타엑스의 형님라인 셔누X원호의 무대였다. ‘MIRROR’ 작곡에는 원호가, 안무에는 셔누가 참여했다. 원호는 “앞서 공개됐던 영상들에서 제가 거울을 보고 있고, 또 셔누가 거울을 보고 있다. 그걸 생각하면서 안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거울을 소재로 흑과 백이 강조된 무대는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 몬스타엑스 민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몬스타엑스는 ‘솔직히 말할까’, ‘넌 어때’, ‘널하다’, ‘백설탕’, ‘NO REASON’을 통해 숨겨왔던 소년미를 발산했다. 팬들과 편안하게 호흡하며 무대를 즐기는 몬스타엑스의 모습에서 이유 있는 여유가 느껴졌다.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만큼이나 성장한 몬스타엑스의 무대매너가 눈에 띄는 무대였다.

상큼한 매력을 뽐낸 몬스타엑스는 분위기를 바꿔 그들에게 첫 음악방송 1위를 선물했던 히트곡 ‘DRAMARAMA’외에 ‘MYSELF’, ‘SPOTLIGHT’, ‘폭우’ 등을 열창하며 후반부까지 관객을 열광케 했다. 몬베베들은 공연장이 떠나갈듯한 환호를 보내며 몬스타엑스의 멋진 무대에 화답했다.

▲ 몬스타엑스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는 지난 2월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 ‘ALLIGATOR’를 열창하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후 앙코르 무대로 형원의 디제잉 실력을 엿볼 수 있었던 DJ 스테이지, ‘RODEO’, ‘BE MY SIDE’까지 마친 몬스타엑스는 “전 세계에서 공연을 잘 마치고 오겠다”라며 “매번 그랬듯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번 몬스타엑스 콘서트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시원한 시야를 자랑하는 커다한 스크린이었다. 중앙뿐만 아니라 양측까지 넓게 자리한 스크린은 자신의 가수를 크게 보고 싶은 팬들의 니즈를 완벽히 파악한 모습이었다. 

▲ 몬스타엑스 원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쉬운 면도 있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중앙 돌출 무대로 밀집된 스탠딩 구역의 관객들은 무척이나 위험해 보였다. 공연 중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여러 차례 뒤로 한 발짝 갈 것을 권유했지만, 스탠딩 구역은 이미 뒤까지 가득 차 포화상태였다. 가장자리에는 여유가 있는 상태였지만, 어느 팬이 가수와 멀어지고 싶어 하겠는가. 구역을 좀 더 세심하게 나눴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몬스타엑스 형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몬스타엑스는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19 MONSTA X WORLD TOUR ‘WE ARE HERE’ IN SEOUL>로 오는 8월까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다양한 나라의 총 18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