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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방송
  • 입력 2019.04.12 09:10

[S톡] 김해숙, 브라운관과 스크린 누비는 우리의 ‘국민엄마’

▲ 김해숙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김해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작품 속에서 징하다 할 만큼 자식사랑이 끔직한 엄마의 모습이다.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우리형’을 시작으로 ‘해바라기’ ‘재심’ 등 많은 작품에서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씹던껌’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역시 김해숙’이라는 찬사를 받은 천상 연기자다.

어떤 역을 맡겨도 기대 이상의 찰진 연기로 수많은 캐릭터를 보여준 그가 최근 다시 한 번 엄마로 돌아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월 말부터 시작한 KBS-2TV 주말드라마‘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박선자’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로 ‘국민 엄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해숙은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의 엄마다. 가부장적인 남편과 독사 시어머니 그리고 가난을 겪었던 자신과 같은 인생을 딸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설렁탕집을 운영해 세 딸들을 모두 대학에 보낸 강인한 인물이다.

딸들을 힘겹게 키워냈지만, 여전히 자식들 뒷바라지에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는 삶을 살고 있다. 워킹맘인 큰딸의 손을 거들기 위해 또다시 두 팔을 걷어붙인 것. 그녀는 딸을 돕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스스로 자처할 뿐만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손녀의 육아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고스란히 녹여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어 18일 개봉하는 영화 ‘크게 될 놈’으로 스크린에도 김해숙표 모정을 꽃피울 계획이다.

'크게 될 놈'은 집을 나가 범죄자로 전락, 사형을 선고받게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위해 글을 배우는 까막눈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김해숙은 기강(손호준 분)과 기순 남매의 어머니 ‘순옥’ 역을 맡았다.

김해숙이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자식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말처럼 그가 보여주는 엄마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자식들에겐 하나님 같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엄마를 너무나도 정확히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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