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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4.10 16:39

HPV에 의해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 '곤지름', 방치하면 위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질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완치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자연 치유되는 질병도 있으나 증상 악화로 이어져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성인성 질환인 '곤지름'의 경우 단순 사마귀 증상에서 시작해 암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곤지름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다. 성별 가리지 않고 성기 또는 항문 주위에 사마귀 형태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볼록 튀어 나온 부위를 자극하면 쉽게 출혈이 발생하는데 아무런 증상 없이 출혈, 분비물을 일으키기도 한다.

▲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

성별에 따라 증상이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 곤지름은 보통 성기나 항문 주변에 나타난다. 여성 곤지름은 항문 안쪽 또는 주변, 질이나 외음부, 자궁 경부 등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곤지름은 성 접촉으로 HPV 감염이 나타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HPV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과반 이상의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접촉 외에 수영장, 목욕탕에서 전염될 수도 있다. 심지어 가족끼리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곤지름을 방치하면 작은 닭 벼슬이나 벌집 모양처럼 변화를 나타낸다.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됐다면 냄새가 나고 냉이 많아지며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HPV가 자궁경부로 침입할 경우 암 전 단계 증상을 보이거나 자궁경부암과 같은 큰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임신 시 곤지름이 너무 커지면 산도를 막아 자연 분만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곤지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정밀 검진 및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곤지름 검사 방법으로는 조직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곤지름 발병 여부 뿐 아니라 잠복 사실까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부, 연인, 가족도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곤지름 치료로는 레이저 치료 및 원인균 제거에 효과적인 근원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와 함께 회복 및 재발 방지를 돕는 면역치료 프로그램도 병행한다."며 "중요한 것은 곤지름 예방 노력인데 HPV 예방 백신인 가다실 접종을 통해 곤지름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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