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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4.01 20:46

안구건조증 최신 치료법 'IPL'

▲ 안양 삼성밝은안과 김병옥 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나이가 들수록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약 224만 명으로 인구의 약 4%를 차지하며,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심해지면 눈을 뜨기조차 어렵고 시력마저 저하되는 안구건조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안구건조증의 최신 치료법도 달라지고 있다. 

안양 평촌역 김병옥 원장은 “모든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질환이기에 인공눈물만 넣으면 해결되는 질환이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안구의 표면은 가장 안쪽부터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 순으로 3겹의 눈물층으로 보호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수분층에 이상이 생기는 `눈물생성부족형`과 기름층에 이상이 생기는 `눈물증발과다형` 두 유형으로 나뉘며 전자가 14% 정도이며,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봉샘에 문제가 생겨 눈물이 빨리 마르는 눈물 증발 과다형이 86%이다.      

즉, 대다수가 눈물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눈물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      

눈물생성 부족형 안구 건조증은 인공누액만으로도 호전 될 수 있으나 중증도 환자로 분류되는 증발 과다형 환자들은 마이봉샘의 염증을 같이 치료해야 안구 건조증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간 중증도 안구건조증 치료법으로는 인공눈물 사용, 온열찜질치료, 항생제, 항염제 사용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안구건조증 최신 치료법인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 치료가 도입되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IPL 레이저 치료는 590nm의 단파장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피부 아래에 위치한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이봄샘 내부에 염증이 생기면 기름이 나와 마이봄샘의 입구에서 굳어버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데, IPL 레이저를 이용하면 온찜질로도 녹지 않았던 마이봄샘의 기름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마이봄샘 입구를 막고 있던 기름이 녹으면 기름 배출이 원활해지고, 내부의 염증도 완화되며, 이로 인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 되는 증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IPL치료가 기존의 온찜질기구 보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적절한 온도이며, 굳은 마이봄샘 기름은 40도 이상이 되어야 녹기 시작하나 온찜질기구는 화상의 우려로 충분히 온도를 올리기 어렵다.      

온찜질 후 마이봄샘이 막힌 환자들을 짜려고 해도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충분히 온도가 높지 않아서이다.      

반면에 IPL시술은 눈꺼풀의 정확한 위치에 시술 할 수 있고 피부 표면에 바르는 쿨링 젤 덕분에 피부 화상 없이 심부 온도를 67도까지 올릴 수 있어 온찜질 보다 더 높은 온도에도 안전하고 더욱 효과적이다.  

한편, 마이봄샘이 입구가 막히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기름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피부나 눈꺼풀에 있는 여드름세균, 포도상구균, 모낭충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어 균이 과번식하게 되는데 IPL시술을 통해 염증을 유발하는 나쁜 세균과 모낭충 등의 제거를 기대할 수 있다.       

단 IPL 레이저 치료는 전체 환자의 86%를 차지하는 눈물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으로서,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IPL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피부톤이 짙을수록 피부 표면에 흡수되는 에너지가 증가하여 색소침착, 기미, 화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IPL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문제가 될 만큼 짙은 피부 톤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시술 후 3~5일간은 자외선을 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게 안전하고, 드물게 시술 부위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삼성밝은안과 김병옥 원장은 "안구 건조증 증상이 있음에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안약을 사용하거나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다 보면 만성 결막염이나 안검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안구건조증 진단을 위해 안과에 방문하여 세극등 현미경 검사, 쉬르머 검사, 마이봄샘 검사, 눈물삼투압 측정, 안구표면눈물 염증도 검사 등을 받고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부족한 눈물층에 맞는 안약을 사용하고 염증치료와 함께 필요시 IPL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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