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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3.27 22:53

[S종합] ‘마이웨이’ 윤문식, '생명의 은인' 18살 연하 아내에 대한 애정 표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우 윤문식이 생명의 은인인 18살 연하의 아내 신난희씨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윤문식이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윤문식은 폐암을 선고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겨울만 되면 기침을 했다. 의사 선생님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4~5년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했다”라며 “그러다가 폐암을 발견한 거다. 아내와 병원에 갔는데 ‘폐암 3기입니다’ 하더라”라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그러면서 “누구나 다 죽기는 하지만, 분하고 억울하더라”라며 “왜 나인가 싶기도 하고”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윤문식은 폐암 선고를 받고 10년 전 재혼한 아내가 떠올랐다며 “‘자네, 미안하네’ 그 말이 나오더라. 나에게 시집와서 일찍 혼자된다는 게 미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윤문식은 폐암 3기를 선고받은 뒤 공연이 잡혀있어 수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은 하고 죽으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문식은 아내 덕에 현재의 삶을 살게 됐다. 그는 “당시 아내가 부탁이 있다고 하더라. 다른 병원에 가서 딱 한 번만 다시 검진을 받아보자 했다. 어떻게 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라며 “다시 검사를 해보니 폐암 1기였다. ‘왜 그럼 그전에는 3기였냐?’고 묻자, 그사이에 내가 결핵을 앓고 나았다고 하더라. 결핵이 폐암처럼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문식은 수술을 받고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

윤문식은 당뇨 15년 동안 투병하던 아내와 사별하고 1년 후 18살 연하의 아내 신난희씨와 재혼했다. 윤문식은 “사람들은 그럴 거다. ‘저 사람 미쳤나? 나이도 젊은데 왜?’, ‘저 사람 쓸만한 게 있어서 가나?’라고 했겠지만, 이 사람 눈에는 내가 보석같이 보이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윤문식의 팬이었다는 아내 신난희는 “저 사람이 내 짝이라는 생각은 0.0001%도 가져 본 적이 없다”라며 “사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어깨가 축 늘어져 있는 등의 모습이 급격히 눈에 띄었다. 문화재가 부식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아까웠고, 복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윤문식과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윤문식은 “내 친척도, 친구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를 이렇게 값비싸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끼자 사는 목적이 생기는 것 같았다”라며 “그런 반려자가 어디 있나”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윤문식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만나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 최주봉과 박인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윤문식은 “저희는 가장 어려울 때 만났기에 셋을 잊을 수 없는 거다. 조강지처가 아니라 조강지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박인환은 “우리 셋은 대학교 때부터 이후 극단, 악단까지 함께 했다”라며 “가족 말고는 가장 오래 어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끼리도 또 같이 어울렸다”고 오래된 우정을 뽐냈다.

폐암 수술 후 윤문식은 “혼자 살 때랑은 다른 의무감이 들었다”라며 건강을 열심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또 시간이 되면 2시부터 3시까지 걷는다”라며 “일주일에 5일 이상은 운동하는 것 같다. 옛날에는 의자가 보이기만 하면 앉아서 쉬었는데, 하도 걷다 보니 이제는 괜찮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윤문식은 폐암 선고 직후에도 무대를 걱정했다고. 그는 폐암 수술 후에도 진통제를 먹고 공연을 진행했다. 윤문식은 “힘들긴 해도 즐기지 않았다면 70살까지 살 수 없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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