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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9.03.27 12:16

[S종합] 아이유X넷플릭스 ‘페르소나’, 이지은 첫 영화 데뷔... 1人4色 신선한 프로젝트 눈길

▲ 아이유(이지은)ⓒ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네 개의 단편 영화를 묶어서 공개하는 특별한 프로젝트인 ‘페르소나’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딛었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 제작발표회에는 아이유(이지은), 윤종신, 임필성 감독, 전고운 감독, 김종관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아이유는 ”‘페르소나’를 촬영한 지 조금 오래됐다.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는데, 오늘 제작발표회라고 하니 곧 작품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밤잠도 설쳤다“라며 ”아직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아이유(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아이유에게 ‘페르소나’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묻자 “이런 제안이 제게 온 게 신기했다. 또 네 감독님의 작품을 봤다는 것도, 내가 좋아했다는 것도 신기했다”라며 “내가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첫 미팅 때 쉽게 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더라. 그때부터 합이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네 분의 감독님이 다각도로 나를 해석해서 네 가지 캐릭터를 만든 신선한 시도인 데다가 단기간에 네 가지 캐릭터를 도전해야 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윤종신 ⓒ스타데일리뉴스

이처럼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인공은 바로 가수 윤종신이다. 윤종신은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 영화, 사진, 미술, 방송, 게임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컬래버레이션으로 문화기획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윤종신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이야기 장르에도 도전, 최근 ‘미스틱스토리’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함께 첫 작품 ‘페르소나’를 선보이게 됐다.

윤종신은 “‘노래는 이야기’라는 게 내 철학인데, 광고, 영화, 드라마 등 모두 이야기이지 않나”라며 “‘페르소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된 아이디어다. 감독님들의 단편 영화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시간이 훌쩍 가더라. 단편에서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가 더 많았다. 분명히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은 “남성들의 어리석음을 배경으로 기이한 러브 스토리”라며 “아이유의 ‘잼잼’이라는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 임필성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임 감독은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 것과 관련 “아이유는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의 밸런스가 좋다”라며 “어려운 감정 연기 등을 할 때 아티스트로서 본인을 내려놓는 순간이 있다.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싶더라”라고 아이유를 칭찬했다. 이에 아이유는 “무척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이유는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 맡은 캐릭터가 가장 어려웠다며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어디에서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고운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키스가 죄’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은 “작년에 ‘소공녀’라는 작품이 개봉한 뒤 긴 휴식기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구직활동을 도와주셨다”라며 “신선한 프로젝트인 데다가, 아이유라는 큰 산을 앞에 두고 고민을 하다 임필성 감독님의 사려 깊은 문자를 받고 연출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전고운 감독은 “가장 늦게 이 작품에 캐스팅돼 아이유를 만나지 못하고 글을 썼는데, 나처럼 체구가 작고, 똑똑하고, 정의로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체육복을 입은 아이유의 모습을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키스가 죄’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나와 전고운 감독님과 비슷한 모습이 있었다”라며 “감독님을 투영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감독님을 많이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연기를 이끌어내는 전고운 감독님의 리더십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 김종관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밤을 걷다’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단편 작업은 만드는 재미는 있지만, 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 그러나 ‘페르소나’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이유는 차분하고 나른하고 강한 사람이지만, 쓸쓸함이 느껴졌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아이유의 그런 모습을 녹여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을 걷다’는 연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연애 감정에 중점을 둔 작품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아이유(이지은) ⓒ스타데일리뉴스

차기작 촬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이경미 감독을 대신해 윤종신이 ‘LOVE SET(러브세트)’를 소개했다. 그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려운 영화다. 아이유의 모든 감정이 들어있는 영화”라며 “특히 분함이 95%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OVE SET’서 배우 이지은의 처음 보는 표정을 봤는데 너무 짠했다”라며 “이지은과 배두나의 숨 쉴 수 없는 연기 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자 아이유는 “제약이 적었다. 글을 쓰고 연출하는 감독님의 입장에서 ‘신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뒤 “스크린에 올라가지 않는 작품이 많다고 들었다. 넷플릭스라는 좋은 플랫폼을 만나서 오래오래 대중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행운인 것 같다”고 영화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르소나’는 오는 4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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