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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②] ‘눈이 부시게’ 남주혁, “쉬는 게 무서워... 꾸준히 작품 선보이고 싶다”
2019년 03월 23일 (토)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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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남주혁 (드라마하우스 제공)

[S인터뷰①] 남주혁, “‘눈이 부시게’ 끝나지 않았으면 해... 여운 남아있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눈이 부시게’의 배우 남주혁이 부지런하게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작품과 작품 사이의 작은 여유만으로도 휴식은 충분하다며 씩씩하게 미소 지었다. 

배우 남주혁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드라마다.

남주혁은 ‘눈이 부시게’에서 언론인 스펙은 기본이며 훈훈한 외모로 슈트발, 화면발까지 잘 받는 기자지망생 이준하로 분했다. 그는 완벽한 겉모습과는 달리 상처로 가득한 삶을 혜자(김혜자, 한지민 분)에게 내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으며, 또 젊은 혜자(한지민 분)과의 풋풋한 로맨스로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남주혁은 훤칠한 그의 키만큼 쑥쑥 성장한 연기력을 통해 ‘눈이 부시게’에서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 남주혁 (드라마하우스 제공)

Q. 주혁씨가 연기한 ‘눈이 부시게’ 속 이준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어렵지는 않았나?

남주혁: 현대의 준하, 홍보관의 준하, 70년대의 준하, 의사 선생님까지 거의 네 사람의 인격체를 연기한 것 같다. 나는 연기를 하는 동안 네 인격체를 다르게 여긴 적 없었고, 다르게 연기할 마음도 없었다. 모두 알츠하이머 환자가 가진 행복한 기억 속의 준하이지 않나. 준하와 많이 닮은 의사 선생님 또한 준하를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이고. 그래서 다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느 하나 튀게 연기하려고 하지 않고, 한 사람처럼 연기하려고 했다.

Q. ‘눈이 부시게’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를 뛰어넘어 세대 간 소통의 부재, 노인혐오 등을 조명했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작품을 봤다고 말했는데, 주혁씨는 ‘눈이 부시게’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남주혁: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그 당사자가 되지 않나. 드라마 속에서 나쁜 사람들에 대한 예가 나오는데, 어떻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스스로 돌이켜보는 게 아닌 이상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안타까울 뿐이다. 나중에 똑같이 되돌려 받지 않을까 싶다.

Q. 일반적으로 미니시리즈는 16부작인데 반해 ‘눈이 부시게’는 12부작이었다. 이에 관해 아쉽진 않았나?

남주혁: 너무 완성도 있게 끝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짧아서 아쉽다면, 다시 보면 되지 않나(웃음). 요즘 주변에서 “‘눈이 부시게’ 다시 봐야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런 드라마에 일원으로서 참여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

   
▲ 남주혁 (드라마하우스 제공)

Q. ‘39회 청룡영화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영화 ‘안시성’으로 신인상을 휩쓸었다. 좋은 연기로 신인상을 받고 나면,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들 것 같기도 하다.

남주혁: ‘눈이 부시게’ 촬영 중간에 신인상을 받았다. 상을 받고 다음 날 촬영장에 갔는데 더 큰 부담이 몰려오더라. ‘어떻게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떨렸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같은 부담감이 생겼던 거 같다.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됐었던 것 같지만, 그런 부담감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Q. 이제 막 20대 중반에 들어섰다. 현재 주혁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인가?

남주혁: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항상 이 고민을 하는 것 같다. 더 많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하고 싶다.

Q.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주혁씨의 꿈이 궁금하다.

남주혁: 정말로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

Q. 주혁씨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셨던 순간은 언제인가?

남주혁: 항상. 돌이켜보면 분명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빛났던 것 같다. 당시는 무척 힘들었겠지만, 살아있는 순간은 항상 눈부신 것 같다. 

   
▲ 남주혁 (드라마하우스 제공)

Q.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준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주혁씨도 살가운 손자인지 궁금하다.

남주혁: 그런 편인 것 같다.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이기에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고. 그러나 말이 별로 없어 말보다는 같이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고, 할머니를 업어 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리는 등의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편이다.

Q.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커피 프렌즈’에서 만능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했다. 과거 ‘삼시세끼-고창편’에서 보여준 어리바리한 모습과는 조금 달라서 놀랐다.

남주혁: ‘삼시세끼’ 때도 자세히 보면 구석에서 청소, 설거지 등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얼마 전에 ‘삼시세끼’를 다시 봤는데, 내가 봐도 조금 달라진 것 같긴 하더라. 내가 해야 하는 일은 항상 열심히 해왔고, 또 ‘커피 프렌즈’는 워낙 좋은 취지였기에 더욱 열심히 일했다. 

Q. ‘삼시세끼’에서 함께했던 차승원, 유해진이 출연한 ‘스페인 하숙’의 방송이 시작했는데, 알고 있나? 

남주혁: 봤다. 행복하게, 웃으면서 봤다. 정남이 형님도 웃기시고, 이번에도 재미있는 것 같다. ‘눈이 부시게’ 촬영할 때 호준이 형님과 장작을 넣고 불을 피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삼시세끼’가 떠오르더라(웃음). 시청자분들 중에도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았다.

   
▲ 남주혁 (드라마하우스 제공)

Q. 관찰 예능에만 주로 출연했다. 예능프로그램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가?

남주혁: 관찰 예능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예능은 너무 떨린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다.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서 쭈뼛쭈뼛할 것 같다.

Q. 주혁씨는 공백기 없이 부지런하게 작품에 출연 중이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남주혁: 열심히 살고 싶은 것도 있고, 쉬는 게 무섭다. 물론 쉬어가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꾸준히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쉬고 싶을 때는 조금 쉬는 것으로 만족한다. 한 작품을 마치고,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하루 이틀이라도 가까운 제주도 등 좋은 풍경 보고 온다. 그게 힐링이 되고, 쉬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일할 힘이 생긴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주혁씨의 목표는 무엇인가?

남주혁: 차곡차곡 잘 쌓아서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게 인생의 목표다. 지금 이 순간을 돌이켜봤을 때 ‘후회된다’라는 생각이 드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지난 19일 큰 사랑 속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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