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무동력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우도로 넘어 왔다"면서 "이들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남하한 이들 9명 가운데는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 주민의 남하는 4개월여 만으로 지난 2월5일 서해상을 통해 넘어온 31명이 남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때 당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표시한 4명을 제외한 27명은 남하 50일 만인 3월27일 서해상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됐다.

최근 북한 주민의 집단 탈북이 계속 잇따르면서 식량난 등 북한 주민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체제에 대한 불만이 더 심화된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또한, 북한은 이번 귀순에 대해 송환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남북관계 악화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남하했다가 귀순한 4명에 대해서도 북한은 끝까지 송환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었다.

이에 국정원과 경찰, 합참,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이들 주민의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