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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03.15 11:03

정준영, 과거 '불법 동영상 사건' 당시 변호사에게 조언 구해

▲ 정준영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던 당시 변호사에게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이 문제가 될까 조언을 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15일 동아일보는 2016년 8월,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던 정준영이 그의 휴대전화가 수사기관에 압수되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날까 대응책을 마련하려 한 정황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승리, 이종현, 최종훈, 용준형, 유리홀딩스 유모대표 등이 속해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채팅방의 참여자 중 한 사람은 2016년 8월 정준영이 고소당하자, 그동안 정준영이 채팅방에 올린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관련 글 중 일부를 캡처해 변호사에게 보냈다. 이에 변호사가 "이건 몰래카메라 유포가 맞으니까 큰일 난다. 휴대전화를 경찰에 내지 말라"고 조언했고, 채팅방 멤버들은 "영상을 지워도 경찰이 복구할 것 아니냐", "새 휴대전화를 제출하면 이상해 보일 텐데"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와중에 정준영은 "소속사에서 알아서 한다고 했다"고 채팅방 멤버들을 안심시켰다. 당시 정준영의 소속사는 C9엔터테인먼트다. 

이후 정준영은 2016년 8월 18일 한 사설 포렌식 업체에 휴대전화를 맡기고 이틀 뒤 경찰에 출석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제출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이후 그의 변호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찾았는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사설업체에 포렌식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BS 8 뉴스'는 지난 13일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확인하지도 않고, 오히려 포렌식 업체에 증거 인멸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경찰은 포렌식 결과를 받아보지 못한 채 정준영을 검찰로 송치했고, 정준영은 명확한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게다가 정준영은 당시 공개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한 것과 달리, 해당 기자회견 3시간 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사과문을 읽어 녹음한 파일을 올리며 "괜찮냐?"고 물었다고 전해졌다. 채팅방 멤버들은 "제정신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라며 그저 웃었다고.

한편 정준영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21시간여의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은 일명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그가 제출한 휴대전화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이 벌어진 당시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준영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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