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03.13 20:50

'SBS 8뉴스' 최종훈, 음주운전 후 뻔뻔의 극치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

▲ SBS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SBS 8 뉴스'가 FT아일랜드 최종훈, 가수 정준영, 빅뱅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과 유착한 정황이 엿보이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SBS 8 뉴스'는 최종훈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 속에서 2016년 3월 7일 최종훈은 한 아이돌 그룹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가져온 뒤 "저는 다행히 00형 은혜 덕분에 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준영이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하자,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답한다.

▲ 최종훈 ⓒ스타데일리뉴스

이에 이들의 지인 김씨는 "조용히? 유회장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알아?"라고 말했으며,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00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한다. 이 대화창에 등장하는 '유회장'과 '00형'은 동일인물로, 유리홀딩스의 유 대표를 뜻한다. 유 대표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2016년 7월 28일 지인 김씨가 "00형이 경찰총장(경찰청장의 오타로 추측)이랑 문자한 것도 봤는데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이라며 경찰청창을 언급한 대화 내용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해당 대화가 진행될 당시 승리는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클럽을 개업했고, 개업식 당일 실내 불법구조물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받았다. 이에 승리의 지인 김씨는 "총장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라고 말했다. 이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이 실제 '경찰청장'인지는 알 수 없으며, 2016년 재임 중이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단체 채팅방 대화 속에) 자기들이 하는 일에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온다"며 "(경찰관이) 연루된 게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