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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03.13 15:33

'퍼스트 리폼드' 4월 11일 개봉...어떤 영화길래?

에단 호크-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 신작, 북미 최고평점 기록중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사순절에 어울리는 드라마틱한 영화 한편이 내달 11일 개봉한다. 제목은 '퍼스트 리폼드'.

그 유명한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가 폴 슈레이더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지난해 전미비평가협회 와 런던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올해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이 영화는 종교와 군중 그 뒤에 돈을 움켜쥐고 온 세상을 흔들어대는 권력, 그 앞에서 초라하게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아가 성서와 초심을 어떻게 품고 살아야 하는지를 부연하고 있다.

영화 속 배경은 세계 금융의 메트로폴리탄 뉴욕, 그 속에 자리잡은 '퍼스트 리폼드'라는 이름의 보잘 것 없는 작은 교회다. 제목을 살펴보면, Reform Church에 First를 더했다.

중세시대 유럽 교회(교황청)의 서슬퍼런 권위주의와 종교의 진정한 가치와 개혁을 주창한 당대의 목소리를 영화가 교회 이름으로 탈바꿈 시켰다. 그렇다. 이 영화가 주목하는 스토리가 다름아닌, 영화 제목 '퍼스트 리폼드'였던 것. 

영화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초심을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탐욕과 결탁한 무능력한 존재 정도로 여겨지는 기독교의 과거는 사실 "초심"이었다. 파문 당한 마틴 루터 신부와 제네바 출신의 신학자 장 칼뱅과 같은 종교 개혁의 선각자들이 그 모태다.

그렇다면 개봉예정작 '퍼스트 리폼드'는 어떤 영화길래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나? 먼저, 영화속 주인공 톨러 목사(에단 호크)는 규모가 제법 큰 기독교 공동체 소속 성직자다. 하지만 그가 안수를 받았던 공동체는 대기업처럼 성장해 지역의 권력으로 올라섰다.

그러던 어느날 찾아온 신도 메리(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녀가 털어놓은 환경운동가 남편이 겪었던 어이없는 사건. 톨러 목사가 분노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순간 모든 것이 잿더미처럼 사라진다. 누구도 성지로 여겼던 거대 공동체의 힘에 대항하지 못했던 것.

해외에 공개된 예고편만 봐도 줄거리는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상영후 평가가 후한건 다른 지점에서 발견된다. 한 성직자, 혹은 한 인간이 한때 수도원 수사처럼 살던 세상에서 시선을 밖으로 돌리면서 빚어지는 혼란스럽고 부도덕한 사건들. 그것들이 목사 내면의 변화를 유도한다.

그 변화란 히랍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삶의 기술'이었을까. 아니면 대사속에서 드러나는 또다른 깨우침이었을까. 영화사 올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찾아내고 배급하는 이 작품은 사순절이 한창인 4월 11일 개봉한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택시 드라이버'와 '캣 피플', '성난 황소'로 알려진 폴 슈레이더가 제작, 연출, 각본을 맡았다. 런닝타임은 113분, 15세이상 관람가로 오는 4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 '퍼스트 리폼드' 스틸컷(올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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