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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3.12 13:38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과 초기 검사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으로, 연평균 전체 여성암 환자 중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정상 세포가 변형되면서 이형 세포가 되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이형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되는 전암단계를 거쳐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보통 이 과정이 7-20년 정도로 길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 메디엘라 산부인과의원 장인애 대표원장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라고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흔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체 성인 인구의 80%가 일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감염을 경험한다. 성적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외음부암, 질암, 그리고 항문암의 원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성경험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만 9-14세에 접종할 경우 2회 접종으로 성인의 3회 접종에 해당하는 면역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포함시켜 예비중학생 연령인 만 12세 이상 여성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권장 예방접종 나이가 지나면 전액 본인이 부담하게 되므로 권장 연령 시기에 맞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권장 연령이 지난 성인이라고 해서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며, 성 접촉 이후에도 자궁경부암은 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이에 메디엘라 산부인과의원 장인애 대표원장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최적 시기는 성 접촉 이전이지만,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자궁경부암 및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예방접종 후에도 매년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를 받고, 필요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남성에게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현재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만 9세 이상의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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