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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 슈퍼메이저 사례를 통해 배우는 생존 전략
에너지 신산업에서 찾은 그들의 새로운 먹거리, 우리 기업도 준비해야 한다
2019년 03월 11일 (월)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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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니스트 htya91@kaist.ac.kr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현시대에 가장 널리 쓰이는 에너지원 중 하나인 석유로 에너지 시장을 주도해 온 슈퍼메이저(또는 ‘빅 오일’- 정부 소유가 아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6대 석유회사)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P P.L.C., Royal Dutch Shell, Total S.A. 등 유럽 내 슈퍼메이저가 사업부를 신설하거나 인수합병의 형태로 전기차 충전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수십억 달러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과 기업의 혁신 노력이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저탄소화에 집중되고 있는데, 석유와 전력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그중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비개선, 친환경 차량의 비중 증가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약 10~20년 후에는 자동차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고 석유 수요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또는 수소차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개편되면서 슈퍼메이저의 석유 수요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이제는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부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확대되며, 신규 발전설비 내 비중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최종 에너지 수요가 점차 전기로 전환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따라 그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기업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대응하기 시작하자 슈퍼메이저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이전과 같이 에너지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생존과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물론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석유보다 수익성을 낮을 수는 있겠지만, 에너지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신산업(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 발표자료집)

많은 글로벌 기업이 고유의 사업모델을 포기하고 새롭거나 관련이 있는 다른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소니를 예로 들더라도, 소니가 이제는 가전제품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영화나 음악 산업 그리고 보험 산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제품이 2011년에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석유화학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많은 석유(제품) 관련 기업이 지금까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했지만, 향후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하여 신성장 동력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소니처럼 전혀 다른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 기업들이 이미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 내에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뒤늦은 대응으로 기업의 생존에 위협을 받거나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여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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