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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3.08 16:20

미세먼지가 ‘암’ 발병률도 높인다… 건강검진 미리 챙겨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봄 환절기를 맞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국민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은 떨어지는데 반해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 자극은 강해지면서 각종 신체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만성 폐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2.7%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 세종시 세종속편한내과 정성연 원장

하지만 문제는 호흡기만이 아니다. 미세먼지 속에 다양한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잡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µg/m3씩 증가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각각 17%와 9%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초미세먼지 노출 하에 사망 위험이 6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세종시 세종속편한내과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일상이 돼 가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암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방암은 물론 갑상선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초음파검사, 유방암검사, 갑상선검사 등으로 문의가 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라고 전했다. 

각종 연구에서도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유방암의 경우 40세 이상 여성에 대해 국가 암검진으로 유방촬영검사가 시행되고 있지만, 해당 검사로는 직경 2cm 이상이 큰 종양만 발견 가능한 만큼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유방초음파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방촬영에서 치밀유방 등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유방초음파를 통해 정밀 진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인 갑상선암도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만큼, 미리미리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가장 정확하며, 결과에 따라 조직검사를 위한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해 갑상선암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특히, 과거 방사선 치료경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반드시 갑상선 초음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환경오염으로 각종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만 한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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