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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3.05 11:15

유난히 추위를 탄다면? 갑상선기능이상 의심해봐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봄이 가까워지면서 영상 10도를 넘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난히 춥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기 등 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탄다면 한 번쯤 갑상선기능이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이란 목의 한 가운데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며, 신진 대사와 생체 발육에 영향을 주는 갑상선호르몬을 배출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거나 덜 분비되는 경우,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 갑상선기능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 원주 하니유외과 노하니 원장

갑상선기능이상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발라드 가수 허각과 아이돌 가수 exid의 메인 보컬 솔지도 갑상선기능이상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갑상선기능이상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전문의에 의해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초대사량이 줄고,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가 줄어들며, 근육에서 베타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감소하고, 심박출량이 줄어들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추위를 타고 무기력한 것도 갑성선 저하증 증상 중 하나다.  

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기초 대사량이 늘고, 몸의 대사가 빨라지면서 근육의 글리코겐이 고갈되어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갑상선 중독성 근육병증이 동반되어 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호흡근육이 쇠약해져 호흡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갑상선 항진증은 90% 이상이 '그레이브스병'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뇌하수체 기능이상, 종양, 약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갑상선 질환은 조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갑상선 항진증의 경우는 항갑상선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특히 임신부가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렸을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원주 하니유외과 노하니 원장은 "갑상선기능이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약물요법, 방사성 요오드치료,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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