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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3.04 11:04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진단... 칼프로텍틴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10~30대 등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 및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이 증가하면서 해당 질환의 발병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류마티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의 표층에 염증이 발생하여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반면 크론병은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체중감소,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박사

두 질환 모두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재발도 잦아 발병 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주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증상을 확인하지만, 침습적인 검사법 탓에 자주 실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검사상 염증 지표인 CRP, ESR 등을 통해 염증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으나 혈액검사상의 염증 지표가 내시경적인 소견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변에서 관찰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을 활용한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의 장 염증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죽으면 대변 내 칼프로텍틴의 양이 증가하는데 일정치 이상 증가하면 환자의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견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지표이자 질환의 활성도와 수술 후 재발을 모니터하는 인자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관해기 환자의 재발 가능성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박사는 “칼프로텍틴 검사법의 도입으로 한약 치료 후 증상의 호전 정도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치료 종료 후 관해기일 때도 3~6개월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염증의 재발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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