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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07.22 18:10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공개 "있는자 없는자 대립은 세계 공통의 관심사"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고아성 등 출연, '봉테일' 면모 이번에도 보여줘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일찌감치 여름 극장가의 관심사로 떠오른 '설국열차'가 기자 시사회를 통해 그동안 감춰뒀던 베일을 모두 벗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왕십리CGV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대작이니 글로벌이니 하는 수식어가 붙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첫 만남이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고 이제 내 손을 떠나니 속시원하기도 하다. 암덩어리 하나가 빠져나간 기분이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에드 해리스, 제이미 벨 등 헐리우드 영화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봉 감독은 "존 허트와 틸다 스윈튼이 먼저 캐스팅됐다. 두 배우 모두 내 전작들을 좋아하는 배우였다. 두 배우의 신뢰도가 있다 보니 그 뒤는 일사천리였다"라고 말했다.

▲ 기자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설국열차'의 주역 봉준호 감독, 고아성, 송강호 ⓒ스타데일리뉴스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특유의 디테일 감각을 선보였던 봉 감독은 "나는 허술하고 구멍이 많은 사람이다. 디테일한 스탭들을 데려오는 게 나의 일이다"라고 하면서도 17년간 열차 안에 있는 사람들의 옷과 피부 상태 등을 디테일하게 살리는 연출력을 선보이며 "우리끼리 이렇게 해보자고 즐겁게 찍었다"라는 말로 '봉테일'의 면모를 보였다.

봉 감독은 "힘있는 자와 없는 자의 대립은 세계인의 공통적인 관심사"라며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 배우를 캐스팅했고 송강호에게 한국어로 대사를 하게하며 열차가 하나의 세계라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빙하기로 인류가 멸종한 후 생존자들이 탑승해있는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것으로 극빈자와 부자의 극한의 대립을 보여준다.

세계 167개국에 상영되는 '설국열차'가 국내외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궁금해진다. 8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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