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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2.23 10:00

요도염, 수치심ㆍ창피함보다 '치료 중요성 알아야 '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요도염 발병 사례 관련 고민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라고 알려진 만큼 성병으로 여겨 창피함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다.

요도염은 흔히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구분된다. 중요한 점은 두 가지의 요도염 모두 성적 접촉이 주된 발병 원인이긴 하나 유일한 감염 경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흔치 않긴 하나 공공화장실 변기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별한 발병 원인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이라는 명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의할 부분은 임균성 요도염과 임질의 경우 동일한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인천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

임질은 임질균을 매개로 발생하는 자궁경부, 질, 요도 염증, 전립선염, 고환염, 부고환염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반면 임질균 요도염은 방광에서 체외로 소변을 배출시키는 요도가 임질균에 감염된 질환이다. 즉,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의 하위 카테고리에 속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요도염을 임질로 여기는 주된 원인은 원인균 때문이다.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은 원인균에 의해 구분되는 개념이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에, 비임균성 요도염은 클라미디아·유레아플라스마·마이코플라스마·포도상구균·연쇄강구균 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도염의 주요 감염 경로는 요도 입구를 통한 상행성 감염이다. 감염자의 요도염 감염 병변에 접촉하여 상대방 요도로 세균이 침투하는 것이다. 다만 성 접촉 이외의 경로로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한 번 치료한 후 또는 자연 치유된 후 재발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명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어렵다.

요도염 주요 증상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남성의 경우 배뇨 시 작열감, 황색의 분비물, 가려움증 등이 있다. 여성은 배뇨 시 통증, 외음부 가려움증, 질 분비물 증가, 질 출혈 등을 경험한다. 특히 질환 발병 시 요도 구조 상 여성보다 남성이 더 큰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도염 증상이 나타나도 수치심, 창피함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무조건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창피해하지 말고 당당하게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천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요도염이 심각하지 않다면 항생제 처방 등 가벼운 치료만으로 금새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치료 타이밍을 갖는 것이 좋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여성의 경우 태아 수직감염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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