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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2.19 21:56

[S종합] ‘사람이좋다’ 박일준, 단란한 가족의 과거史 공개 “옛날엔 상상도 못 해”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박일준이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박일준이 출연했다.

이날 박일준은 어렵게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앨범이 히트한 뒤 아내를 만났다. 그런데 나를 몰라보더라. ‘이것 봐라?’ 싶었는데, 정말 나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지만, 반대에 부딪혔다. 박일준의 아내는 “어머니가 저놈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일준은 “부모가 없어서 싫고, 혼혈이라 싫고, 연예인이라고 싫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일준은 “애를 만들면 결혼을 시켜줄 것 아닌가. 그래서 아이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장모님이 아이를 지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듣고 아내가 병원에 갔다. 당시 점심시간이 두 시간 정도라서 의사가 오질 않아 아내가 장모님께 전화해 ‘엄마, 의사가 안 와’라고 하니 ‘그래도 생명이니 뭐가 됐든 와서 낳아라’라고 하셨다. 그렇게 낳은 아이가 첫째 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일준은 “내 자식만큼은 혼혈 티가 안 났으면 했는데, 티가 나더라. 상의 끝에 아들을 초등학교 졸업한 뒤 외국으로 보냈다. 그곳에서는 차별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 어린 아들을 볼리비아로 유학 보냈던 것.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박일준은 손녀를 직접 등교시켜주고, 함께 놀아주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였지만 과거의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박일준의 아내는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증언했다.

그의 아내에 이어 박일준의 자녀도 과거 가정에 무심했던 박일준을 회상했다. 박일준의 아들은 “당시에는 아버지 같지 않았다. 집에서 같이 사는 연예인 같았다”며 “15살쯤 되니 ‘내가 왜 얼굴 하나 때문에 이 먼 곳에서 고생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더라. 사실 원망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박일준의 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관심이 있어야 미움이라는 것도 있는 건데, 나는 아버지가 밉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쓰러지니 너무 슬프더라. 그 이후 아빠가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과거 박일준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식도정맥 파열로 6번의 수술을 한 것을 언급한 뒤, 박일준의 딸은 “이제는 좋은 게 있으면 아빠가 먼저 생각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 차례 쓰러진 후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박일준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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