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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9.02.18 16:23

[S종합] 김동욱X고성희 ‘어쩌다 결혼’, 현실감 끌어올린 로코 아닌 로코 탄생

▲ 황보라, 김동욱, 고성희, 손지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로맨티코미디지만 로맨스가 없는 특별한 영화 ‘어쩌다, 결혼’이 현실감을 잔뜩 끌어올렸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쩌다, 결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 손지현, 박호찬 감독, 박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수진 감독은 “성석(김동욱 분)이라는 캐릭터가 대책 없이 상상도 못 할 계획들을 벌이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라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이 영화에 재미를 주는 것 같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 분)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딱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한 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 김동욱 ⓒ스타데일리뉴스

김동욱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 봐도 비디오인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정성석으로 분한다. 김동욱은 “캐릭터가 비호감으로 비추어지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비호감이 아니라 철없고, 가볍고, 어쩌면 귀여울 수 있는 캐릭터로 보이고 싶었다”며 “여러 여성과의 관계에서 최대한 호감으로 보이는 게 고민이었다. 아직까지 어떻게 비추어질지 궁금하다. 많은 분이 애정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의 결혼관과 자신의 결혼관이 비슷하냐는 질문에는 “성석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결혼관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서 초반에 감독님과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내 인생의 결혼관을 대입하기보다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이해하는 작업이 먼저였다”고 설명했다.

▲ 고성희 ⓒ스타데일리뉴스

고성희는 부상 후 선수 생활을 접고 계약직 체대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과거 육상요정 박해주를 맡았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위장 결혼을 택하는 해주에 대해 고성희는 “결혼은 요즘 친한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같다”며 “나는 결혼에 있어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의무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선택하는 결혼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나는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보라는 해주(고성희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는 절친 송미연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일이 있나?’ 하고 놀랐다”며 “한 번 결혼을 한 역할을 맡아서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 황보라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황보라는 “나는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있기에 결혼할 때는 볼 거, 안 볼 거 다 보고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7년째 열애 중인데 만약 결혼한다면, 지금은 연인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쑥스러운 듯 연인 차현우를 언급했다. 

성석(김동욱 분)의 단골 와인 가게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신아를 맡은 그룹 포미닛 출신 손지현은 “참여만으로도 감사했던 작품이다”라며 “배우로 전향하고 첫 영화인데, 부족한 점을 많이 커버해주셨다.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작품”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 손지현 ⓒ스타데일리뉴스

영화의 감칠맛을 더하는 정우성, 이정재, 염정아, 조우진 등 화려한 카메오에 대해 박호찬 감독은 “꿈 같은 캐스팅이었다”며 “‘이 대사를 이 배우분이 해주시면 어떨까?’하고 꿈을 꿨는데 작은 역할이지만, 충실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감독 공동 연출을 한 특별한 배경에 대해 박호찬 감독은 “여성의 감정적인 부분을 알게 됐다”며 “여성들이 가족들, 친구들과 나눈 감정적인 교감이 내가 나눈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을 입체적으로 그리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수진 감독은 “꽤 오랫동안 영화 스태프로 일하며 알아왔던 사이기에 새롭다고 느낀 점은 크게 없다”고 상반된 대답을 내놓았다.

한편 영화 ‘어쩌다, 결혼’은 오는 27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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