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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07.17 16:47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악화에 폭우까지 “울고 싶어라”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보험료 인상 제한 압박으로 수익창출에 애를 먹고 있던 상황에 손해율까지 크게 치솟으면서 손보사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만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예상치못한 폭우까지 반복되면서 손보사 입장에서는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료 인상 등의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 손해율이 일반적으로 적정 수준으로 알려진 77~78%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먼저 현대해상의 경우 올 들어 가장 손해율이 낮았던 지난 3월에도 82.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4~6월에도 84% 내외를 기록했다.

LIG손보의 월별 손해율도 80% 중후반대를 기록했으며, 악사다이렉트는 2월 당시 무려 91.9%까지 치솟았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사이 이달 들어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중부지방의 집중 폭우 역시 손해율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5일 하루 동안 삼성화재의 긴급출동건수는 무려 1만4,381건으로 전날 3,140건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저금리와 불황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 할인 정책을 남발하다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제 살 깎아먹기’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는 논리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차보험에서 발생하고 있는 적자분을 만회할 마땅한 수익원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손보사의 사업비중은 ▲장기보험 60~70% ▲차보험 20~25% ▲화재 등 일반보험 10~15% 수준으로 구성돼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의 사업성마저 보험료 동결 등으로 순탄치 못하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 손보사의 영업이익률은 2.78%로, 2년 전 4.08%에서1.3%포인트나 떨어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같은 기간 자산운용수익률 역시 5.12%에서 4.38%로 하락했다.

이에 업계관계자들은 주요 5개 손보사의 올 4~6월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내외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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