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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②] ‘킹덤’ 주지훈, “30대에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어”
2019년 02월 15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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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S인터뷰①] ‘킹덤’ 주지훈, “시즌2, 떡밥 모두 회수... 폭발한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신과함께’ 시리즈, ‘공작’, ‘암수살인’, ‘킹덤’ 그리고 ‘아이템’까지. 작년부터 쉬지 않고 작품으로 관객을 찾고 있는 주지훈이 다작의 원동력으로 “후회”를 꼽았다. 시간이 흘렀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모두 소화하고 싶다는 것. 

감독, 작가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신에게 있어 ‘놀이’라고 표현한 주지훈에게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놀잇감’이 풍족하게 주어지길 바라본다.

배우 주지훈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왕세자 이창으로 분해 궁궐 밖 여정을 통해 서서히 성군의 자질을 갖추며 성장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그는 호위무사 무영(김상호 분)과 나누는 코믹한 대화부터 괴물과 마주하며 흐르는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야말로 주지훈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Q. ‘킹덤’ 시즌2 촬영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현재 ‘킹덤’이 호평을 받고 있어 촬영 현장 분위기가 예전과는 좀 다를 것 같다.

주지훈: 물론 좋다. 고민했던 부분이나 걱정했던 부분들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나.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시즌2를 준비하면서 좀 더 파이팅하게 된다. 절망에서 시작하는 것과 희망에서 시작하는 건 다르지 않나.

Q. 앞서 ‘궁’, ‘간신’ 등 사극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사극을 촬영하는 데 있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주지훈: 아마도 모든 배우가 도전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부분인데 ‘사극의 말투를 어떻게 변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가 사극에서 보는 그런 말투들이 대하사극으로 인해 인식이 굳어진 거지,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를 무시할 수 없기에 빠른 포기를 하기도 했다. 

Q. ‘킹덤’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에 작품이 공개됐고, 앞서 출연했던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는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해외 팬이 많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몸소 체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주지훈: 그렇다. SNS를 보면 전혀 알 수 없는 언어를 쓴 팬들도 많다. 또 최근에 발리를 갔는데,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2~30분 정도가 공항에 나와 계시더라. 짧은 영어로 “대체 뭘 보신 거냐?”고 물었더니 ‘신과함께’와 ‘킹덤’을 보셨다고 하더라. 한국의 콘텐츠가 공개되자마자 이렇게 반응이 있는 걸 보고 체감했다.

Q. 평소 넷플릭스를 즐겨보나?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도 궁금하다.

주지훈: 다큐멘터리들이 좋더라.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어서 그런지 눈치 보지 않고 직설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예민한 이슈를 부드럽게 풀어낸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많이 봤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

Q. 최근 드라마 ‘아이템’ 제작발표회에서 ‘궁’을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 신인 주지훈을 마주한 소감이 어떤가?

주지훈: 일부러 다시 본 건 아니고 인터넷에 편집된 짧은 영상들이 올라와서 봤다. 풋풋하더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웃음).

Q. ‘궁’을 촬영하던 그 시절의 주지훈과 지금의 주지훈은 어떤 차이가 있나.

주지훈: 때가 많이 탔다(웃음). 농담이고, 그때보다 현장이 편해졌다. 시간이 지나고, 출연한 작품이 쌓이면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 덕분에 나도 마음이 편해졌다.

Q. 최근의 작품들을 통해 어린 팬들이 많이 늘었더라. 신기한 경험일 것 같다.

주지훈: 잊고 계신 것 같은데, 저 ‘궁’ 출신이다(웃음). 재미있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과거에는 관객들이 내게 샤프하고, 시크한 면모를 원하셨던 반면, 지금은 ‘신과함께’의 코믹요소 등 여러 이유로 다른 모습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친구들은 솔직하지 않나. 그 친구들이 솔직하게 다가오면, 나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예전보다 내가 나이를 먹기도 했고(웃음).

Q.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쉬지 않고 활동 중인데, 다작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지훈: 피곤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감독님에게 재미있는 대본을 받으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또 과거 내가 출연했던 ‘궁’ 같은 청춘물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는데, ‘한두 편쯤 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나이와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30대에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다. 마음가짐도 달라진 부분이 있다. 작가님, 감독님과 매일 같이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 먹고, 술 먹는 게 이제는 내게 노는 게 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놀이가 돼서 다작이 가능했던 것 같다.

Q.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결혼전야’ 이후로 로코물 출연이 없었다. 로맨틱코미디에는 흥미를 잃은 것인가?

주지훈: 아니다. 모든 장르를 선호하기에 로코 또한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그러나 영화는 대중문화산업이기에 냉정하다. 앞서 출연했던 영화 ‘키친’과 ‘결혼전야’의 성적이 부진해서 찾지 않으시는 것 같다(웃음).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서 로코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Q. 평소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는 습관은 여전한가?

주지훈: 바쁘다 보니 일 년에 거의 한 권 정도를 읽는 것 같다. 게다가 책이나 영화에 빠져들려고 할 때쯤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문제를 일으켜 보기가 힘들어졌다. 존재하는 책상과 의자 모두 다 내게는 작아서 몸을 구겨서 읽다 보니 몸이 성치 않다. 끊어서 읽어도 무리 없는 가벼운 무협지는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로 많이 보고, 정기적으로 나오는 책 대신 시나리오를 엄청나게 보고 있다. 

Q. 절친한 배우 하정우가 출간한 책은 읽어봤나?

주지훈: 3분의 1 정도 봤다. 그쯤 읽어 보니 ‘아, 술 먹고 맨날 하는 이야기구나! ’싶더라(웃음). 매일 듣던 얘기라 완독은 하지 못했다.

Q. 올해 36살이 됐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방향을 잡았는지 궁금하다.

주지훈: 주위의 멋진 형들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어떤 부분은 정재 형처럼, 어떤 부분은 정우 형, 우성 형처럼 살고 싶다. 형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인간애다. 형들 덕에 똑같은 걸 바라보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더 인간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를 들면 나는 내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했다. 그런데 형들은 ‘그럴 수 있지’, ‘사람이 어떻게 완벽하냐’고 하더라.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지난 1월 25일 6화 모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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