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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9.02.11 16:48

[S종합] 김혜자X한지민 ‘눈이 부시게’, 턱도 없는 변화로 그려내는 울림 “이런 드라마 처음”

▲ 남주혁, 한지민, 김혜자, 김가은, 손호준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20대가 70대로 변하는 턱도 없는 일을 그려낸 ‘눈이 부시게’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울림을 전달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까.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석윤 감독은 “‘눈이 부시게’는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한 프레임에 보여주기 위한 설정을 가진 드라마”라며 “젊은이들이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 김혜자, 한지민 ⓒ스타데일리뉴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드라마다.

김혜자와 한지민은 우연히 시계바늘을 돌리면 시간을 되돌려주는 신비한 시계를 주운 뒤 ‘시간 능력자’가 된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5세 젊은이 김혜자를 연기한다. 

같은 역할을 두 사람이 함께 연기하는 것과 관련 김혜자는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인 한지민과 한 역할을 함께하게 됐다고 들었을 때 좋았다”고 말했으며, 한지민은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혜자 선생님이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지만, 선생님의 젊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이었다”며 “특히 선생님의 존함을 사용한 역할을 맡아 기뻤다”라고 말했다.

▲ 김혜자 ⓒ스타데일리뉴스

김혜자는 “‘눈이 부시게’는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드라마다. 어떤 드라마와도 비슷하지 않아서 설렜다”라며 “25살이 70대로 갑자기 변한다는 건 실제로 턱도 없는 일이지 않나. 보는 분들이 어떻게 진짜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촬영했다. 드라마를 많이 했지만,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25살의 여성을 연기한 고충도 털어놨다. 김혜자는 “나는 70살이 넘었지만, 언제나 마음은 한지민이었다”라며 “젊은 사람들의 말투나, 명쾌한 목소리를 표현하려고 애썼으며, 말을 좀 더 빨리하려고 했다. 또 마음이 복잡할 때 머리를 잡는 한지민의 모습 등을 따라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한지민 ⓒ스타데일리뉴스

한지민 또한 김혜자를 따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의 버릇, 습관 등을 유심히 보거나, 감독님께 여쭈어보기도 했다. 배울 게 많았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은 띠동갑인 남주혁과의 호흡과 관련해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선후배나, 나이 차에 대해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전의 여러 현장에서 많은 선배들이 내가 편하게 호흡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기 때문에 나 또한 남주혁이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선후배보다는 상대 배우로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 남주혁 ⓒ스타데일리뉴스

남주혁은 언론인 스펙은 기본, 훤칠한 외모로 수트발, 화면발까지 잘 받는 기자지망생 이준하로 분한다. 그는 “준하가 실제의 나와 닮은 점이 많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만, 이 친구를 알고 보면 자기만의 사정이나 어려운 점이 나온다”며 “그런 면을 연기함에 있어 편했고, 자연스러운 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호준은 백수나 다름없는 크리에이터이자 혜자(김혜자, 한지민 분)의 오빠 김영수를 맡았다. 손호준은 김혜자와 한지민, 두 사람의 오빠 역할을 맡아 곤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평생의 소원이 여동생을 갖는 것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안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손호준 ⓒ스타데일리뉴스

그러면서 “김혜자 선생님과 촬영할 때 초반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심지어 내가 동생을 막 다뤄야 했기 때문”이라며 “선생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혜자는 “나는 오빠가 없다”며 “핏줄이 아닌 이에게 언니, 오빠라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잘하지 않는데, 영수가 지나가면 ‘오빠’라고 불렀다. 오빠라는 말이 참 다정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 남주혁, 한지민 ⓒ스타데일리뉴스

끝으로 한지민은 “‘눈이 부시게’를 통해 젊음과 나이 듦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며 “가슴 찡하고 울림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금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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