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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2.11 12:58

[S종합] 정일우X고아라X권율X박훈 ‘해치’, 정통 사극 출격 ‘젊은 영조 신선함 통할까’

▲ 정문성, 권율, 이용석 PD, 정일우, 고아라, 박훈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젊은 영조의 모습을 담아낸 정통 사극 드라마 ‘해치’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 이용석 PD가 참석했다.

드라마 ‘일지매’와 ‘대풍수’를 연출했던 이용석 PD는 이날 “제가 사극이 세 번째인데, 두 번째 작품을 한 뒤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치’의 대본을 보니 사극답지 않은 세련됨과 동시대의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정일우, 고아라 ⓒ스타데일리뉴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 만년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사헌부의 열혈다모 여지(고아라 분),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샛별 왈패 달문(박훈 분)이 함께 힘을 합쳐 끝내 대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개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정일우는 왕의 혈육으로 당당한 왕자임에도 모친인 숙빈 최씨가 천민인 까닭에 인정받지 못하는 왕자 연잉군 이금을 맡았다. 그는 “젊은 영조라는 캐릭터가 신선해 욕심이 났다. 다채로운 면을 가지고 있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일우 ⓒ스타데일리뉴스

전역 이후 복귀작으로 ‘해치’를 선택한 것과 관련 정일우는 “군 복무 이후에 첫 복귀작으로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해치'라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연기 중이다.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영조를 연기하기에 앞서 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를 연기한 유아인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송강호 선배님은 물론이고,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닮는다고 생각해 사도세자를 연기한 유아인 씨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톤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고아라 ⓒ스타데일리뉴스

고아라는 사헌부의 모든 소유(수사관)을 통틀어 무술과 수사에 가장 능한 인재 중의 인재인 여지로 분한다. 그는 “앞서 출연했던 ‘화랑’ 등은 퓨전 사극이어서, 정통 사극을 정말 하고 싶었다”며 “액션을 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액션 스쿨에 다니며 무술을 연마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액션 연기가 많아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아라는 자신과 맡은 역할이 많이 닮았다며 “여지와 내가 닮은 부분이 많아서, 감독님께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또 작가님이 내게 ‘아라 씨는 있는 그대로 여지를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액션도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순간순간마다 캐릭터 속에 나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권율 ⓒ스타데일리뉴스

권율은 세력이 약한 소론 중에서도 이름나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선비의 기개를 꿋꿋하게 지키는 과거 준비생 박문수를 연기한다. 그는 “박문수는 임금인 영조에게도 가감 없이 말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하더라. ‘이런 사람의 캐릭터는 어떨까?’ 하면서 접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밝고 유쾌하면서도 드라마 속에서 호흡을 올려줘야 하는 캐릭터인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권율과 사적으로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앞서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달리 위트도 있고, 농담도 잘하고, 재미있더라”라며 “드라마에서 활력을 주는 박문수 역을 권율이 맡는다면, 사람들이 모르는 권율의 모습을 보여줘 내게 득이 될 것 같았다”고 권율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 박훈 ⓒ스타데일리뉴스

박훈은 왈패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이름난 광대 달문으로 분한다. 그는 “달문은 악역이 되기도 하고 선한 사람이 되기도 해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거지 분장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여 미소 짓게 했다.

▲ 정문성 ⓒ스타데일리뉴스

정문성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소현세자의 후손으로 이금(정일우 분)과 왕좌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희대의 문제아 밀풍군 이탄을 맡았다. 그는 “권력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내 기준에서 여러 가지 면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캐릭터였다”며 “제작진이 중학생 일진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만큼 성장이 덜된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 PD는 “정문성이 연기를 맛깔나게 하더라”라며 “악역인데 귀엽게 보여야 하는 캐릭터를 정문성이 잘해줄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금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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