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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9.02.12 00:00

[S인터뷰②] 샤이니 태민, “샤이니 멤버 전원과 싸운 유일한 사람은 나”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S인터뷰①] 샤이니 태민, “감춰왔던 내면 공개... 한 번만 보긴 어려울 것”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샤이니 멤버 전부와 싸워봤다고 고백했다. ‘국민 남동생’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일까, 예상치 못한 답변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대에선 독보적인 섹시함을 뽐내는 태민이지만, 무대 밑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귀여운 소년이었다.

샤이니 태민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WAN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WANT’에는 절제된 섹시함이 돋보이는 동명의 타이틀곡 ‘WANT’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일곱 트랙이 수록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음악을 통해 그려낸 태민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가 귀를 사로잡는다.

타이틀곡 ‘WANT’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의 업템포 댄스곡으로, 관능과 순수가 공전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유혹하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Q. 그룹 활동할 당시에는 샤이니의 막내로서 귀여움을 담당했지만, 퇴폐적인 매력을 강조한 솔로 활동을 한 이후로 태민씨의 귀여움이 덜 드러나지 않나. 이에 아쉬움을 느낀 적은 없나?

태민: 음악적인 면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보여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10대들이 봤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초등학생들이 봤을 때는 내가 아저씨로 보일 수도 있지 않나(웃음). 흔히 ‘군인 아저씨’라고들 하니까. 연차가 쌓이기도 했고, 평소에 ‘귀엽게 보여야지’ 혹은 ‘어른스럽게 보여야지’라고 하는 편은 아니다.

Q. 샤이니 멤버들과 오랫동안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을 것 같다. 

태민: 돌이켜 보면 당시에 잠을 못 자다 보니 예민해져서 싸웠던 것 같다. 그렇지만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좀 더 끈끈한 사이가 됐고, 장수 그룹의 비결이 된 것 같기도 하다. 

Q. 순둥순둥해 보이는 태민씨도 멤버들과 싸웠나?

태민: 그렇다. 멤버들과 한 명씩 다 돌아가면서 싸운 유일한 멤버가 나다(웃음). 어릴 때 정말 사소한 거로 싸웠던 것 같다. 멤버들이 편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멤버들 앞에서 다혈질적인 성격이 나오더라. 그렇게 싸우고 나면 미안한 마음에 항상 먼저 “형, 옥상 가서 얘기해요”라고 불러서 사과했다.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Q. 최근에 멤버 키의 솔로 콘서트에 태민씨가 화환을 보냈다고 들었다. 이에 키씨가 무척 놀랐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태민: 매니저 형의 도움으로 준비했다(웃음). 나는 혼자서 뭔갈 잘 못 하는 편이라 기프티콘을 보내는 것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 화환은 보냈지만, 아직 키 형의 콘서트를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보러 갈 예정이다. 그리고 곧 열릴 민호 형의 팬미팅도 갈 것이다.

Q. 샤이니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찾아가 배웅할 예정인가?

태민: 그렇다. 마중 가서 형들의 그 얼굴을 꼭 볼 거다(웃음). 내가 평소에 멤버들을 잘 못 챙겼는데, 이제라도 멤버들이 나를 잘 챙겨준 것처럼 꼼꼼히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

Q. 홀로 일본 16개 도시에서 총 32회에 걸친 첫 일본 투어를 마쳤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태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정말 좋아해 일본 투어를 도는 동안 각 지역의 맛집을 방문했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 ‘힘내려면 먹어야 한다’라고 합리화하며 맥주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엄청나게 먹었다. 그랬더니 지금보다 5kg 정도 살이 쪘더라(웃음). 

Q. 일본에서 주로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나?

태민: 중식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더라. 중식 잘한다는 곳을 찾아가 먹었다. 일본이지만, 회식도 중식을 먹었다(웃음). 그리고 후쿠오카는 한식이 맛있다(웃음).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Q. 솔로 활동을 하게 되면 음악방송 등에서 대선배이지 않나. 선배로서의 태민씨는 어떤가?

태민: 나를 굉장한 선배로 본다. 인사를 어렵게 하더라(웃음). 최근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7년 차가 됐다고 해, 내가 “야, 아직 7년밖에 안 됐어?”라고 말했는데 그때 체감했다. 또 그렇기도 한 게, 엑소(EXO)나 방탄소년단의 연차가 얼마 안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 친구들도 방송국에 가면 제일 선배인데 말이다(웃음).

Q. 16살이라는 나이에 샤이니로 데뷔해 27살이 된 지금까지 태민씨는 그 어떤 논란이나 스캔들 하나 없었다. ‘아이돌의 정석’이라는 생각까지 드는데, 이러한 완벽한 이미지에 대한 매체나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태민: 그런 이미지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무너지면 아깝지 않나(웃음). 나름 자기 관리를 잘했다고 자부심도 느끼게 되고.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안 해서 다행인 것 같다.

Q. 그렇다면, 태민씨의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최고의 일탈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태민: 샤이니 데뷔 초반 때 외출금지와 통금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그때 매니저 형에게 본가에 간다고 한 뒤 친구들과 밤새 축구와 게임을 한 것이다.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Q.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힘들 때나, 회의감이 들 때는 어떻게 극복했나?

태민: 극복보다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게 방법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가장 중요하더라. 개인적으로 인격은 어릴 때 형성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부모님이 잘 키워주신 덕에 비뚤어지더라도 결국 좋은 사람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Q. 최근 독립했다고 들었다. 혼자 살면서 느낀 장점은 무엇인가? 

태민: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좋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 물론 의지 되지만, 뭔가 무의식적으로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Q.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했는데, 독립해서 사는 동안 외로움을 느끼진 않았나?

태민: 기르는 강아지들도 본가에 있어, 외로울 때면 집에 친구들을 부르곤 했다. 그런데 이게 또 모순적인 게 외로워서 친구를 불렀는데, 빨리 갔으면 좋겠더라(웃음). 어질러지는 것도 싫고 해서 이제는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Q. 태민씨의 신년 목표가 궁금하다.

태민: 시간이 나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시간이 맞는다면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 

Q. 혼자서 해외여행을 떠나볼 생각은 없나?

태민: 어유... 네(웃음). 외로움도 많고, 겁도 많아서 혼자서는 안될 것 같다.

한편 태민의 솔로 미니 2집 앨범 ‘WANT’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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