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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2.07 15:40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급증, 손목과 손가락 통증 있다면 의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고질병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만4,862명으로, 지난 2007년(9만5,622명)에 비해 10년새 8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늘어난 이유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시간 증가를 꼽고 있는데,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20~30대의 경우 2010년 1만6,214명이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가 2016년에는 2만1,14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 내의 압력이 증가해 이 터널을 지나가는 구조물 중의 하나인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이해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부어 문제가 발생하기 되는 것이다. 

▲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김봉주 대표원장(좌)

직업적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등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그 외에도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서 문제가 되는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과 검지, 중지, 약지의 감각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는 신경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인 환자의 경우 손과 손가락에 저림, 통증, 감각저하, 부종, 힘의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손이 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엄지의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변형되기도 한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손목 사용을 자제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직업적인 요인 등으로 손목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경우나 반복적인 통증으로 고통이 심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여의도정형외과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김봉주 대표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미미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했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조직에 문제가 생기거나 운동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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