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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9.02.07 11:08

'세상에 이런일이', 옛 상인 물건 잔뜩 모은 수집가 공개... '흡사 박물관'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이번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머리끈 집착견, 전통 상인용품 수집가, 문화재 드로잉 황금손, 16년 만에 다시 만난 맹인 아빠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출연한다.

♦ 머리끈 집착 犬

사람의 머리채만 보면 달려드는 견공이 있다? 유달리 머리끈에 집착한다는 프렌치 불독, '라떼' (1년 8개월)를 만나본다.

평상시 얌전히 있다가도 머리 묶은 사람만 보면 달려간다는 라떼는 아무리 밀쳐내 봐도 집요하게 머리끈을 찾아내 가져간다. 녀석이 좋아하는 인형을 줘도 관심은 오로지 머리끈에 있다. 더 신기한 건, 손이나 바닥에 있는 머리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머리에 묶여있는 머리끈만 노린다는 것이다. 

대체 왜 머리끈에 집착하는 걸까? 라떼의 못 말리는 머리끈 사랑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전통 상인용품 수집가

아주 특별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그 곳에서 만난 한 아저씨가 제작진을 무언가로 꽉 차 있는 방으로 데려갔다. 방 안에 가득찬 물건들은 옛날 상인들이 시장에서 사용하던 용품이라고 설명하는 주인공, 전통 상인용품 수집가 장흥섭(69) 씨를 만나본다.

40년 가까이 옛 상인들의 손때 묻은 물건들을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천여 개에 달한다는데, 지금까지도 정확히 무게를 잴 수 있는 각종 저울부터 과거 한약방에서 사용한 물품들, 돈궤, 빙설기 심지어 초대형 주판까지 있는 이곳은 흡사 박물관처럼 보일 정도다. 

시장에서 일하신 부모님 덕분에 흥섭 씨에게 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님이 장사하며 쓰고 계시던 물건들을 보고 보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흥섭 씨는 그 이후로,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찾아가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통 상인용품으로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흥섭 씨의 콜렉션을 순간포착에서 공개한다.

♦ 문화재 드로잉

펜과 종이만 쥐고 문화재를 찾아다닌다는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제작진이 충청남도에 위치한 해미읍성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기는 황금손 장병수(58세) 씨를 만났다.

문화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병수 씨는 불국사, 마곡사, 수덕사, 화엄사, 신원사 등 어느 문화재든 자신만의 시각으로 종이 위에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0.2mm 만년필 한 자루로 얇은 선을 수십만 번 그어야 비로소 그림 한 폭이 완성된다는데, 허투루 그리는 선은 단 하나도 없다. 때론 먹물이나 물감을 이용해 생동감을 더하며 그림을 발전시켜왔다는 병수 씨가 그린 그림만 무려 400여 점이 넘는다. 

취미로 여행지에서 드로잉을 하던 병수 씨는 어느 문화재를 그리던 중 외국인 부부가 자신의 그림을 보고 감명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문화재 드로잉은 그에게 취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환상적인 장병수 씨의 드로잉 실력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맹인아빠의 육아일기, 16년 후

어린 시절, 자신이 순간포착에 출연했었고, 그 당시 방송을 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는 한 남자를 만났다. 바로 229회(2003년 1월 16일)에서 시각장애 아빠가 혼자 돌보던 갓난아기, 김대건 군이 그 주인공이다.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간 제작진. 3살 때 처음 만났던 대건이는 아빠 키를 훌쩍 넘는 19살 청년으로 자라있었다.

16년 전,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18개월인 대건이를 사랑과 정성으로 젖동냥까지 해가며 키워냈던 아빠의 사연이 방송에서 소개되자, 후원금 콘서트가 열리는 등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빠와 같은 선천성 백내장을 갖고 있었던 대건이는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받아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럼 지난 16년간 부자는 어떻게 지내온 걸까? 그리고 처음으로 16년 전 방송영상을 본 대건이의 반응은 어땠을까?

세상에 오직 둘,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자, 가슴 따뜻해지는 그들의 일상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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