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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01.31 17:01

'버닝썬' 승리, 마약 투약 혐의까지... '승츠비의 권위 실추'

▲ 빅뱅 승리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집단 폭행 사건,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가운데, 마약 투약 의혹까지 제기됐다. `승츠비`라는 수식어로 불리던 승리에게 어떤 결말이 찾아올까.

30일 KBS1 `뉴스9`은 클럽 버닝썬 전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닝썬의 VIP룸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버닝썬 전 직원 A씨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한 여성 고객이 모르는 남성들을 통해 대마초를 피우게 됐다고 신고, 사복 경찰이 출동했다"며 "`나대는 사람들`을 줄임말로 일명 `나사`라고 부르는 애들이 있다. `나사들이 팁 같은 건 잘 주는데 절대 대마초는 안 준다`고 임원이 이야기한 걸 내가 똑똑히 들었다"고 폭로했다. 

▲ KBS1 방송 캡처

그러나 버닝썬 측은 이에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마약과 성폭행 의혹 등에 반박했다. 버닝썬 전직 임원 B씨는 "`물뽕`이니 약이니 이야기 나오는 거 봤는데, 제가 있을 때는 그런 일 터진 적이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이날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듯한데, 팬들이 조금이라도 걱정하실까 봐 짧게 말씀드리자면,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린다"라고 클럽에서 벌어진 마약 투약이 아닌 뜬금없이 승리의 마약 투약 검사 결과를 밝혀 당황케 했다.

버닝썬에 관한 논란은 앞서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상교 씨는 취한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의 보안 요원들과 이사 A씨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는 무차별적인 폭행 상황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했으며, 김상교 씨는 해당 폭행으로 갈비뼈 3개가 부러지며 전치 5주의 판정을 받았다. 

클럽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김상교 씨가 성추행했는지 안 했는지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상교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말했다.

▲ 클럽 '버닝썬' 입구 ⓒ스타데일리뉴스

특히 버닝썬은 승리가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의 방송에 출연해 "나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한다"며 애정을 갖고 운영 중임을 밝힌 클럽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해당 폭행 사건이 보도된 뒤 버닝썬 VIP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추행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고, 심지어 마약 투약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점차 덩치를 키우는 모양새다. 그러나 승리는 갑작스럽게 지난주 버닝썬에서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YG 양현석은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승리가 얼마 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며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승리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성폭행과 ‘물뽕’, 경찰관 유착 등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내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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