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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완판남', 실제 매출로 정말 이어질까?
'빅모델 광고전략', 가장 큰 성공과 가장 큰 실패가 기다린다
2013년 07월 11일 (목) 11: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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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얼마 전 인터넷에는 '이종석 완판남'이라는 검색어가 화제가 됐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 중인 이종석이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과 가방, 시계, 헤드폰, 신발 등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포털은 물론 이종석 소속사에도 각 아이템들의 브랜드를 물어보는 질문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이종석이 광고계의 핫 아이콘이 됐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이종석의 인기와 함께 이종석이 출연한 광고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로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우리 제품 옷을 입은 장면이 나온 이후 매출이 올랐다. 드라마의 영향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 효과를 바로 알기란 사실 어렵다. 역시 이종석을 광고모델로 쓴 한 업체 관계자는 "모델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바로 매출이 신장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분기별 자료를 봐야 비로소 그모델의 효과가 있었는지가 평가된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 '이종석 완판남'이란 이름으로 화제가 된 사진(웰메이드 제공)

'이종석 완판남'의 사례는 기업들이 왜 '낭비'라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빅모델' 전략을 고수하는 지를 보여준다. 드라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쓰는 물건을 자신도 갖고 싶어하고 그래서 결국 그 제품을 사는 경향. 그 심리를 노리는 기업들에겐 당연히 그에 맞는 빅모델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럴까. 최근 빅모델 전략을 쓰지 않았던 기업이 빅모델을 기용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운 ING생명이다. 물론 ING는 과거 송승환, 윤석화 등을 모델로 세운 적이 있었지만 이후 자신들의 보험상품 광고와 '오렌지 캠페인' 광고에 전념하며 브랜드를 홍보했었다.

그 ING가 자신들의 고객이라고 하는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웠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을 알리는 최고의 방법은 빅모델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모델을 거의 쓰지 않았던 ING생명도 결국 장동건이라는 '빅모델'을 기용했다(ING생명 제공)

하지만 앞에서 봤듯이 아무리 이종석이 '대세남'이라 해도 그가 광고하는 모든 제품이 잘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 설사 그가 출연한 이후 매출이 올랐다해도 온전히 그의 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고객의 취향이 모델만 따라다니는 그런 취향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빅모델'을 내세우는 이들은 은근히 과거 '밀키스'와 '드봉'의 기적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국내 모델도 많은데 왜 외국인 배우를 쓰냐는 엄청난 비난에도 불구하고 홍콩배우 주윤발이 '밀키스'에, 역시 홍콩배우 장국영이 '투유 초콜릿'에, 그리고 프랑스의 배우 소피 마르소가 '드봉 화장품' 모델로 나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후발 주자'였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주윤발은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한 마디로 밀키스를 지금까지도 우유 탄산음료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최초의 드라마식 광고로 각광받은 장국영의 '투유 초컬릿'은 롯데의 '가나'를 위협하는 존재로 탈바꿈했다. 화장품 경쟁에서 맨 마지막에 뛰어들어 인지도가 적었던 '드봉'은 소피 마르소의 본토 발음의 힘으로 업계 2위에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룬다.

빅모델을 내세우는 이들은 바로 이들의 기적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여심을 사로잡는 이종석이라면 당연히 여심을 자극하는 상품 광고에 출연시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성공의 방정식이 될 수는 없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전략, 가장 대박을 터뜨릴 수 있으면서도 가장 쪽박을 찰 수 있는 '복불복'에 가까운 형태가 바로 '빅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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