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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9.01.25 12:07

[S종합] 이정재X박정민X진선규 ‘사바하’, ‘검은 사제들’ 잇는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

▲ 이정재, 이재인, 진선규, 박정민, 장재현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사바하’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알 수 없는 인물과 사건을 접하면서 풀어가는 영화”라고 ‘사바하’를 소개했다. 이어 “‘사바하’의 뜻은 불교에 나오는 주문 중 하나다. 주문을 외우고 끝에 사바하를 외치면서 소원을 이루어지게 한다고 하더라. 기독교로 치면 아멘 같은 말이다”라며 “제목이 영화와도 잘 어울리고, 어감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 장재현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사바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부터 많은 예비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구마 사제라는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했던 장 감독은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사바하’에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인다.

▲ 이정재 ⓒ스타데일리뉴스

이정재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로 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정재는 “일반적인 목사가 아니라 종교문제연구소라는 개인 사무소를 열어서 신흥 종교의 잘못된 점과 비리를 파헤치고 고발하는 일을 주로 하는 목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정재는 오랜만에 현대물에 출연한 것과 관련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먀 “기댈 곳은 장재현 감독밖에 없더라. 리허설을 많이 했다.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감독님에게 연기하라고 하고 내가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고 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이정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박정민은 늘 무표정한 얼굴로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는 한적한 마을의 평범한 정비공 나한을 연기한다. 박정민은 “마음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에 ‘사바하’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술술 읽히더라. 쉬려고 했는데 ‘이걸 내가 안 하면 배가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정민은 탈색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색채의 의상을 입는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 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알 수 없는 인물이니, 무던하고 튀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탈색을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감독님이 오히려 불균형한 모습으로 에너지를 주고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받아들이고 탈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이재인 ⓒ스타데일리뉴스

이재인은 16년 전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언니 ‘그것’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은 쌍둥이 동생 금화로 분한다. 이재인은 처음으로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첫 제작발표회다. 떨리기도 하고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작품이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 ‘검은 사제들’을 통해 배우 박소담을 발굴하기도 했던 장재현 감독은 이재인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 “이재인 배우 같은 경우 과거 단편 영화를 보며 괜찮은 배우라고 느꼈다. 오디션 볼 때 목소리가 참 좋았다”라며 “다크하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특해서 캐릭터 분석도 남다르더라. 어디에도 없을 배우”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인은 “새롭고 강렬한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하고 싶었는데, 캐스팅이 확정돼 기뻤다”라며 “그러나 내가 캐릭터를 전부 표현하지 못할까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 진선규 ⓒ스타데일리뉴스

진선규는 박목사(이정재 분)를 도우며 사슴동산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해안스님 역을 맡아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진선규는 현재 상영 중인 ‘극한직업’에 이어 ‘사바하’로 인사를 하게된 것과 관련 “작년에 열심히 찍고 활동했던 것들이 하나둘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극한직업’과는 또 다른 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전했다.

이어 진선규는 스님 역할을 맡아 삭발을 한 것과 관련 “과거 영화 ‘범죄도시’를 촬영하며 머리를 깎았을 때 40년 만에 본 새로운 모습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빡빡이를 찾는 곳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장재현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다”라며 “‘범죄도시’와는 확실히 다른 삭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사바하’에는 세 가지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며 “첫 번째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강렬한 서스펜스이며, 두 번째는 촘촘하게 엮은 크고 작은 미스터리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다. 마지막은 친근하면서도 잘 모르고, 모르지만 알 것 같은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영화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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