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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1.24 14:52

잦은 기침, 감기가 아니라면 역류성식도염 때문?

▲ 강남 바이플랜한의원 이진원 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야근이 잦을만큼 일이 바빠 제 때 끼니를 챙기는 일이 쉽지 않고 야식을 즐기는 편이다. 얼마 전부터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에 잦은 기침이 반복되어 가벼운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A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역류성식도염. 기침이 나면서 가슴쓰림이나 속쓰림, 복통이 동반된다면 감기보다는 역류성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2013년 352만 여 명에서 4년 후인 2017년 428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위로 한 번 내려간 음식물은 다시금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위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있어야 한다. 그러나 조절 기능약화로 인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서 식도로 위산이 역류해 염증이 발생하며 속쓰림이나 가슴쓰림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이 지속될 경우 미란, 궤양 등이 생겨나면서 식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식도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식도 조직이 변하면서 바렛식도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초기에 치료를 통해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는 원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트레스를 비롯해 점막 보호물질 부족, 음주 및 잘못된 식습관, 저산증 및 소화기능 저하 등이 역류성식도염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위장 및 식도 부위를 지나가는 신경이 자극받아 식도 하부를 조이는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위장 기능만을 봤을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위산의 양이나 위장운동은 정상 범위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나 스트레스 문제도 크지 않은데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영양부족이나 과로, 선천적인 위장 약화로 인해 위장이나 식도 내 점막 보호물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에게 역류성식도염이 점점 늘고 있는 원인으로는 음주를 비롯해 잘못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알코올은 식도나 위장의 점막에 닿게 되면 상처를 입히고, 염증이 나타난다. 특히 야식을 즐기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식도 주위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짜거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도 식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강남역 바이플랜한의원 이진원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면 보통 위산이 많아 위산을 줄이는 약을 사용하거나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위산이 부족하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져 위식도역류가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위산억제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만큼 한약과 더불어 영양치료를 통해 저하된 위와 장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능의학검사들을 바탕으로 내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제대로 파악하여 식단을 관리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처방받을 수 있다. 또한 침이나 뜸치료 등을 병행하면 긴장이 완화되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바로잡히면서 역류성식도염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진원 원장은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음식 섭취에 제한이 있거나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필요한 영양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하며, 영양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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