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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9.01.23 10:55

'세상에 이런일이', 머리카락 아트 공개... '예술의 신세계'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가출 공작새, 머리카락 아트, 게임 수집가, TV는 개를 찾고 등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 가출 공작새

영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는 무지갯빛 깃털을 뽐내며 마을 이집 저집 마실을 다니는 공작새가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떠돌이 공작새에 주인이 있다고 하는데, 집을 놔두고 가출한 공작새 ‘아가’의 사연은 무엇일까?

한 달 전, 주인 아저씨가 평소처럼 공작새들 밥을 챙겨주는 사이에 살짝 벌어져 있던 틈을 통해 녀석이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그 후로 지금까지 아가의 가출이 계속돼, 어느새 동네 마스코트가 됐다고 한다. 종종 가족들을 보러 집에 오긴 한다는 아가는 주인 아저씨가 다가가면 재빨리 도망가 버린다고 한다.

몇 주 전 다가온 녀석을 잡으려고 하다 놓치는 바람에 녀석이 많이 놀라 며칠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주인 아저씨는 아가가 잠은 제대로 자는지, 날짐승들에게 공격을 당하진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서 주인 아저씨와 함께 제작진이 나섰다. 가출 공작새 아가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머리카락 아트

독특한 손님이 온다는 제보에 제작진이 대전의 한 꽃집을 찾았다. 바로 그때, 꽃에 빨려 들어갈 정도로 유심히 보는 한 여인이 나타났다. 자초지종을 묻자, 꽃을 봐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뒤를 쫓아 작업실에 따라가보니 화원처럼 꾸며진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런데, 그녀는 이 아름다운 꽃들을 전부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머리카락으로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드는 여자, 안영희(58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영희 씨는 장미부터 무궁화, 델피늄, 국화 등 어떤 꽃이든 오직 머리카락만으로 완벽히 만들어낸다. 이파리와 꽃술도 완벽히 재현할 뿐만 아니라 꽃잎의 결까지 세세하게 표현해 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꽃뿐만 아니라 명화도 만든다는 사실이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고흐의 유명 작품들까지 따라해 그녀가 만든 작품들은 직접 염색한 모발로 원작 못지않은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한다.

35년간 미용인의 길을 걸어온 영희 씨는 마음이 허전할 때마다 찾았던 전시회장에서 우연히 한지로 만든 공예 작품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문득 머리카락으로 공예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점차적으로 작품을 꾸준히 발전시킨 결과, ‘난’이라는 작품으로 대상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된 예술의 신세계, 머리카락 아트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게임 수집가

별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충북 제천의 한 가정집이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눈 앞에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거대한 오락실용 게임기는 물론, 눈길 닿는 곳곳에 게임기들이 가득하고. 또 다른 방에는 게임 CD가 천장 높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다. 게임 수집에 푹 빠진 남자, 지성용(41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슈퍼마리오부터 갤러그, 테트리스 등 80년대를 풍미한 고전 게임은 물론 94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CD 게임들까지 보유하고 있는 그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기타 모양, 칼 모양, 총 모양의 게임기들도 구비했다. 가지고 있는 게임기만 70대에 게임 CD 등은 무려 4,000여 개에 달하고, 게임 수집에 들인 돈만 3억 이상이라는데, 주인공은 어쩌다 이렇게 게임에 푹 빠지게 된걸까?

친구들과 밤새 게임을 하며 놀던 어린 시절,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게임기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성용 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이제는 수집을 넘어 게임 박물관을 열겠다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는 성용 씨와 동심의 세계로 떠나본다. 

♦ TV는 개를 찾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어느 한 유기견 보호소. 주인이 없는 400마리의 유기견 사이에서, 극적으로 주인을 만난 강아지가 있다고 했다. 안락사 직전 구사일생한 단결이(시베리안허스키, 6살)와 그런 단결이를 9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만나게 된 견주 구본승(3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본승 씨 가족은 단결이, 필승이라는 두 시베리안 허스키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 불황에 의해 하던 사업까지 접고, 녀석들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먼 지인에게 입양을 보내게 되었다. 눈물의 이별을 한 지 9개월 됐을 무렵, 일을 마친 뒤 평소 잘 안 타던 버스를 타게 된 본승 씨는 단 두 정거장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사이, 우연히 텔레비전 속에서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단결이를 보게됐다고 한다. 다음 날 바로 보호소로 간 본승 씨네 가족은 그곳에서 단결이와 기적 같은 상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호소에는 단결이만 있을 뿐, 함께 입양을 보낸 필승이는 없었다.

본승 씨도 모르는 사이 먼 지인의 지인에게 다시 입양됐다는 녀석들. 마지막으로 데리고 있었던 곳에서, 두 마리가 동시에 목줄을 끊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단결이는 어떻게 보호소까지 와서, 텔레비전에 나온 뒤 가족들과 기적적인 상봉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가족들은 필승이를 찾을 수 있을까?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이루어진 운명 같은 재회, 그 기막힌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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