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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1.21 13:02

[S종합] 넷플릭스 ‘킹덤’, 한국형 좀비물의 신세계 개척... ‘한드인가 미드인가’

▲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이 넷플릭스의 손을 잡고 전 세계를 무대로 삼는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스타데일리뉴스

드라마 ‘싸인’, ‘시그널’ 등 치밀한 서사와 긴장감으로 매 작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김은희 작가는 지난 2011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해왔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어떻게 ‘킹덤’을 구상하게 됐냐는 물음에 “좀비 영화와 역사를 좋아한다”라며 “내가 봤던 좀비의 슬픔과 배고픔을 조선 시대로 가져온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을 연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한강에서 캔맥주를 사주며 제안했다”라며 “캔맥주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새로움 때문이었다. 두 시간짜리 영화를 하던 나에겐 6시간의 작품은 새로웠다. 또한 창작자에게 새로움을 주는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것도 신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작가님이다”라고 말했다.

▲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 ⓒ스타데일리뉴스

주지훈은 위기가 닥친 조선의 왕세자 이창을 맡았다.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하면 그 작품이 잘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와일드함과 스펙타클함을 살리려다 보니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열정과 고생을 담아낸 작품이라서 관객들에게 그만큼의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대본에서 어떤 걸 강조해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느낌이 없었다. 각자의 역할에 맞게 캐스팅해서 각자의 역할만 해내면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대본에 충실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이자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영의정 조학주를 연기한다. 움직이지 않고, 류승룡은 “차츰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며 무게감과 공포를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킹덤’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류승룡은 “우리나라라는 배경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든 게 차별점인 것 같다”라며 “그리고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은 시공간을 떠나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나. 아시안 작품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킹덤’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답했다.

김은희 작가는 주지훈과 류승룡의 대립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창(주지훈 분)과 조학주(류승룡 분)는 죽어도 죽지 않는 역병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퍼져나가고, 어떻게 막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역병이 번진 지율헌에서 살아남은 의녀 서비로 분한다. 배두나는 “난리 통에도 역병의 근원을 찾는 심성이 강한 여성”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뒤 ‘킹덤’의 공을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게 돌렸다.

그는 “‘킹덤’에서 좀비 가족들보다 고생하신 분들이 있을까 싶다”라며 “‘킹덤’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40여 명의 좀비 가족이다.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 조건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놀라울 정도다. 실제로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킹덤'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모인 넷플릭스에서 ‘킹덤’이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성훈 감독은 “가장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야기에 서구의 좀비가 융합된 것이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다른 문화권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적인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방송국을 벗어나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한 것과 관련 “역병이 나오는 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공중파에서 하는 건 불가하다고 생각했다. 늦은 시간에 한다고 해도 나이 제한이 있기에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넷플릭스와 한다고 했을 때 ‘이 드라마를 잘 구현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표현의 자유의 면에서 편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오는 25일 여러분이 계시는 어느 곳이든 ‘킹덤’이 찾아가겠다”라고 말하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킹덤’은 오는 25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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