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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9.01.22 00:00

[S인터뷰②] 황치열, “신년 목표는 건강, 팬들 오래 봐야 해”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S인터뷰①] 황치열, “‘국민 이별송’ 수식어 듣고 싶어... 헤어졌을 땐 황치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황치열이 2019년 새해 목표로 건강을 꼽았다. 자신이 노래할 때 행복한 표정의 팬들을 오랫동안 보기 위함이라고. 팬들을 위한 노래를 프로듀싱하고, 작사하는 것도 모자라 개인적인 신년 목표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한결같은 그의 팬 사랑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가수 황치열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The Four Seasons’는 사랑의 사계절을 담아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황치열의 감정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포함 총 11곡이 수록됐으며, 황치열이 총괄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모든 걸 주고 싶은 한 남자의 따스한 진심을 표현했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황치열은 댄스에도 일가견이 있는 발라드 가수로 유명하다. 혹시 댄스 장르로 활동해볼 생각은 안 해봤나?

황치열: 회사에서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Nice Girl’로 활동하자는 말도 했는데, 내가 거절했다. 댄스를 하는 건 문제 없지만, 아직은 발라드 가수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내 퍼포먼스를 보느니 멋진 아이돌의 무대를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절한 것도 있다. 하지만 콘서트 등의 무대에서는 퍼포먼스를 신경 쓰고 있다.

Q.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활동에 발이 묶인 상태다. 현재 중국팬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나?

황치열: 웨이보 같은 SNS나 팬카페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또 나의 콘서트, 팬미팅 등에 해외 팬들이 많이 찾아와준다. 내가 중국에 가지 못해 아쉬워하지만, ‘내가 가면 되지 뭐’라는 생각이신 거 같다(웃음). 굉장히 귀한 시간인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내 콘서트에 해외 팬분들이 많이 와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들려줬던 황치열의 노래와 앨범 속 황치열의 노래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설명해 달라.

황치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한 번에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몸짓과 창법을 사용했다. 그런 것들을 거둬내는 작업을 이전부터 해왔다. 내 노래를 듣는 분들이 잔잔하게 기억에 남는 노래를 선호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경연할 때보다는 좀 더 다듬어지고, 담담하고, 절제된 느낌의 노래를 부르려 노력했다. 여운이 남는 곡을 부르고 싶다.

Q.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너목보6’에 출연해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선공개했다고 들었다.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다.

황치열: 역대 미스터리 싱어 100인과 함께 무대에 섰다. 무대에 올랐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너목보’에 또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 누군가를 음지에서 양지로 꺼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너목보’에서 정규 앨범 타이틀곡을 처음으로 불러서 좋았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예능에서도 황치열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능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혹시 발라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싶어 예능 출연을 자제한 것인가?

황치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이었다면 애초부터 음악만 했을 것이다. 나는 예능 출연이 황치열이라는 크레파스가 있다면 그 안에 있는 빨간색, 파란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내 음악이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제의가 오는 예능은 열심히 할 것이다.

Q. 새해를 맞이했다. 주변에서 결혼 재촉을 하지는 않나?

황치열: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라. 명절에 만난 친구들이 나에게 “40살에 결혼해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50살인데 괜찮겠냐?”라고 말했는데 와 닿더라. 내가 평균적인 길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진지하게 생각을 하긴 한다. 다행히 형과 누나가 결혼했지만, 부모님도 나를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Q. 이상형이 있다면?

황치열: 내가 요리를 잘못한다. 청소와 설거지 등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요리를 못 해서 요리를 잘하는 분이시면 좋을 것 같다. 또 반대에 끌린다고 하지 않나. 내가 까무잡잡하니까 하얀 피부를 가지신 분이 좋다. 무엇보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 같은 분이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면 현빈씨와 송혜교씨가 한 공간에서 따로 책을 읽는 등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좋더라.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황치열이 거주하던 옥탑방을 현재 후배들이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황치열: 8~9년 전에 아이돌 보컬 트레이너로 일할 때 그 회사에서 공부하고 있던 작곡가 동생들이 내가 예전에 살던 옥탑방에서 현재 작업하고 있다. 동생들이 닭장 같은 곳에서 열심히 작업하는데도 입봉도 못하는 걸 보고 내가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결정한 일이다. 그 동생들과는 이전에도 같이 작업했고, 이번 앨범에도 3곡 정도 참여했다.

Q. 가수 황치열이 아닌 개인적인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나?

황치열: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인 것 같다. 4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건강을 놓고 있었는데, 지난해 8월에 작업하다 처음으로 목에 담이 걸렸다. 그때 ‘건강이 중요하구나’하고 느꼈다. 또 내가 노래할 때 팬들과 눈 맞춤을 하면서 팬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데, 이걸 계속 보려면 건강해야겠구나 싶더라. 

한편 황치열은 오는 21일 오후 6시에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Four Seasons’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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