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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9.01.21 08:00

[S인터뷰①] 황치열, “‘국민 이별송’ 수식어 듣고 싶어... 헤어졌을 땐 황치열”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황치열이 자신의 목표는 누군가 이별했을 때 당연하게 생각나는 ‘슬픈 노래의 끝판왕’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국민 이별송으로 거듭나며 전국의 노래방에서 울려 퍼질 수 있을까.

가수 황치열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The Four Seasons’는 사랑의 사계절을 담아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황치열의 감정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포함 총 11곡이 수록됐으며, 황치열이 총괄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모든 걸 주고 싶은 한 남자의 따스한 진심을 표현했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아주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황치열: 1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 이전에는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이번 정규 앨범은 저뿐만 아니라 팬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

Q.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고, 전곡의 작사도 책임져 특별한 느낌이 든다.

황치열: 프로듀싱은 원래도 맡아서 했다. 그러나 이번 정규 앨범의 경우 12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보니 의미도 깊고, 기다려주는 팬들의 마음을 담아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가사와 내가 썼던 노래, 퍼포먼스할 수 있는 댄스곡까지 가미해서 프로듀싱을 하게 됐다.

Q. 이번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녹음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황치열: ‘내가 헤어졌을 때 느낌이 어땠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슬픈 건 다 슬프지 않나. 저녁을 못 먹어서 슬플 수도 있고(웃음). 그런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별 기억을 꺼내 되새기면서 녹음했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

황치열: 작업하며 가장 힘들었던 곡이 생각난다. 6번 트랙에 실린 ‘어른병’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성장통이라는 걸 다들 겪지 않나. 그런 걸 담은 노래인데, 나 또한 성장통을 겪었음에도 이를 표현하는 게 어려워서 4번 정도 녹음했다. 지금 들어도 아직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황치열이 성장통을 겪었던 때는 언제인가?

황치열: 뭐 한 번 가수가 돼보겠다고 서울에 올라와서 열심히 했지만, 가지가 꺾였다. 이후 015B 객원 보컬이 됐을 때 기대를 많이 했으나 또 꺾였다. 꿈을 꺾어가면서 보컬 트레이너, 스태프로서 활동했던 점 등이 내게 있어 성장통인 것 같다.

Q. 앨범을 받아보니 굉장히 심플한 다이어리 형식이더라. 이렇게 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황치열: 2019년 기해년의 시작인 1월이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 형식으로 제작했다. 사실 요즘 음반이라고 하면 소장하는 의미뿐이지 않나. 1년 동안 함께하며 소중한 기억을 적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게다가 뒷면에 내 사진은 뗄 수 있다(웃음). 황치열의 앨범인 것을 모르게끔 글씨도 최소화해서 다이어리에 가깝게 했다.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사계절이라는 주제로 앨범을 발매했다. 황치열의 2019년 사계절의 계획이 궁금하다.

황치열: 새해에 맞춰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이후 미국 등의 해외에서 개최되는 콘서트를 잘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도전할 수 있을 법한 일들이 생긴다면 거기에 맞춰서 할 예정이다.

Q. 지난해 4월에 발매한 미니앨범이 초동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번 앨범의 판매량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황치열: 발라드 가수로서 나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번 정규 앨범은 그런 기대 없이 준비했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더 올라가지 않는다.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재작년부터 천천히 내려갈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앨범 판매량보다는 내 마음이나 앞으로 갈 길들을 잘 녹이는 데 중점을 뒀다.

Q. 내려갈 준비를 했다는 말이 인상 깊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

황치열: 올라간 것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무슨 일의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듯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내려갈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는 게 안정감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런 기대가 없어야 성과가 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이게 버릇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 타협을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욕심내봐야 좋을 것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Q. 음반은 물론 음원차트까지 매번 좋은 성적을 거뒀던 황치열이기에 이번 앨범 또한 음원 차트 성적이 무척 기대될 것 같다.

황치열: 기대를 안 한다고 하면 가수가 아닌 것 같다.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많이들 내 음악을 들어주시고, 커버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나의 이전 곡들도 많이 커버해주셨더라. 내가 “저보다 잘 부르시면 어떡해요”라고 댓글 남기기도 했다(웃음). 

▲ 황치열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이번 앨범의 목표는 무엇인가?

황치열: 좀 더 다듬어지고, 차분해지고, 깊어진 내면의 슬픔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규 앨범이라고 해서 요란하지 않게 그저 팬들과 대중에게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물론 음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모든 가수의 목표가 아닐까(웃음).

Q. 황치열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

황치열: “헤어지고 나서 누구의 노래를 들어야 해?”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당연히 황치열”이라는 답변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슬픈 노래의 끝’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국민 이별송’이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한편 황치열은 오는 21일 오후 6시에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Four Seasons’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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