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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07.05 04:18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한 일베 광고, 결국 '판매 중단'

광고 재개 첫날부터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 일베

▲ 사진:옥션 캡처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로 배너 광고를 하여 논란이 일었던 광고주가 판매중지 조치를 당했다.

일베는 지난 2일부터 광고센터를 오픈하여 자체 광고 시스템을 도입, 분할광고 형식의 스카이배너를 통한 광고를 시작했다.

그런데 광고를 시작한 첫날부터 한 노트북 판매자의 배너가 논란이 휩싸였다. 해당 광고의 이미지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합성사진을 사용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해당 판매자의 문의 게시판을 살펴보면, "서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하여 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했다"는 수긍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는가 하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 고무현 전대통령'이라고 적어 논란이 되었다.

판매자는 오타였다고 정정글을 올렸지만, 일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노 고무현 대통령' 혹은 '노 고무통 현 대령' 등으로 글씨의 순서를 바꿔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된 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던 옥션 측에서 해당 광고와 연결된 노트북 판매에 대해 '판매중단'의 사유로 '부적합 문구 사용'을 들어 '판매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 밖에도 에이핑크의 컴백을 알리는 광고에 대해서는 소속사 에이큐브 측이 "에이핑크에 대한 안티팬들이 해당 사이트에 광고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운영진에 삭제를 요청해둔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고, 한 '자동차보험' 광고를 게재한 보험사 직원이 '좌좀버러지'라며 특정 정치세력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네티즌들이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도 일베에는 IT전당포를 비롯하여 웹하드 업체, 커피전문점, 남성복 쇼핑몰 등의 배너 광고가 노출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율적으로 '배너를 자체 제작하여 게재하는 광고 형식이기 때문에 또 다시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도 일베 회원들은 노트북 배너 속 '가격 민주화' 문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에 대해 한명숙 의원을 비하하는 의미를 붙여 '가격숙청', 일베에서 영웅시하는 전두환씨를 상징하는 의미를 붙여 '가격계엄령', '가격부대차렷' 등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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