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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1.17 19:04

소아비만, 성장기회 놓치는 원인 될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흔히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최근에는 소아비만이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가 체내 랩틴 분비를 촉진시켜 ‘성조숙증’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으로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2차 성징이 사춘기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비만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체지방이나 체중이 높아질수록 사춘기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랩틴’과 ‘아디포카인’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평균 또래보다 2년가량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남아들은 만 9세 이전에 고환의 부피가 커지거나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 변성기, 목젖, 음모 등의 변화 유무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잡히거나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 초경, 일시적인 키 성장 등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공통사항으로는 부모 평균 키에 비해 아이가 많이 큰 편이거나 키에 비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저체중으로 태어났는데 성장 속도가 빠른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소아비만은 아이가 평균 체중 이상으로 살이 찌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경우, 피곤해하거나 땀이 많은 경우, 또래들보다 키가 약간 큰 경우 해당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이 아니더라도 지방 세포의 크기뿐만 아니라 그 수 또한 함께 증가해 성인 이후에도 비만이 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비만클리닉 제일에스의원 서정열 원장은 “성조숙증은 빠른 2차 성징으로 아이의 최종 성장 키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과의 관계가 큰 질환인 만큼 소아비만이 의심된다면 진단 후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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