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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피플
  • 입력 2019.01.16 18:11

[인터뷰]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유신영 대표원장 “듣는 기쁨 되찾아주는 귀 질환 치료의 행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많은 난청 환자들이 인공와우나 보청기 등으로 재활하고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난청인구가 200만에 육박한 요즘, 인공와우 및 보청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장애 인식 개선 또한 날로 늘어남에 따라 재활 의지 및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십 년간 청력이 저하됐던 노인, 선천적 청력 결핍의 영유아들의 일상 생활을 위해 그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보청기로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인공와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국내 누적 수술자만 2만 명에 가깝다. 그러나 국내 난청인구 비율을 고려한 결과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난청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유신영 대표원장

이와 관련하여 서울 중구 명동연세 이비인후과의 유신영 원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난청 치료 및 귀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비인후과에 꼭 필요한 장비가 있다면?

A. 귀에 대한 검사, 진료에서 수술 및 재활까지 종양수술을 제외한 모든 귀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검사장비부터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보유하기 어렵지만 내유모세포 상태검사를 위한 TEN test 장비, 복청을 진단하기 위한 ABLB, 청각 뇌파 장비 중 하나로 청성지속반응을 측정하는 ASSR 등이 보유된 이비인후과면 좋다. 이외에도 어지럼증 검사 장비 중 하나인 3차원 두부 충동검사도 필요하다.

Q.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A. 그렇다. 병원의 수익보다 환자들이 만족감을 느낄만한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환자들이 그렇겠지만 난청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듣고자 하는 재활 의지가 강한 편이다. 이들을 위한 정확한 귀 질환 치료를 위해 장비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Q. 개인병원임에도 대학병원에서 할 법한 인공와우, 중이이식, 이식형 골전도 보청기 등의 청력재활수술을 특화시켜서 하는 이유는?

A. 치료 후에 느끼는 보람 때문이다. 사실, 20여년을 귀 전문의로 살게 해 준 원동력은 최초로 인공와우 수술을 한 환아였다. 흔히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 기르는 동안 아무리 속을 썩이고 말을 듣지 않아도,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에게 준 기쁨이 너무 커서 포기하지 못한다’고들 한다. 이처럼 첫 번째 인공와우 수술을 해준 환아가 처음 말문이 트였을 때, 그 감동은 아무리 이 직업이 힘들어도, 평생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분께는 고마움을 전한다.

Q. 귀 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A.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감염 관리가 잘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청력 재활에 대한 전문성 높은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주변 분들에게도 마취 전문의, 귀 수술 전문 간호사, 청력재환 전담 전문 직원(청능사, 코디네이터) 등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라 조언한다. 또한 몇 번의 병원 방문이 이어져야 하는 귀 질환 치료 특성이 있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 및 재활 지원까지 잘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이명, 난청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통상적으로 유명한 병원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제한된 진료 시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질환의 특징과 치료법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결과를 빨리 원하는 환자들은 난청 치료의 경우 치료과정이 길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20년간 귀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들을 접하다 보니 간혹 5년, 10년 뒤의 상태가 보일 때가 있다. 이때, 치료방향을 제시하고 계획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려면 환자 본인이 질환의 특징과 진행상태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확한 평가와 더불어 환자의 노력과 의사의 전문성이 더해진다면 그보다 좋은 치료법은 없다. 치료법의 선택권은 환자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환자에게 신뢰를 주고,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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