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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9.01.16 06:17

[어나힐레이션] "김성현, 라이트펀치 빼면 시체… 송규호 향한 도발 사과"

박종헌 "과거 송규호에 SNS로 인한 도발 사과, 진심으로 그와의 경기 원했던 행동"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오른손 펀치를 경계한다. 묵직한 라이트 펀치는 김성현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단점은 무기가 그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라이트 펀치에 턱을 대주지 않는다면 이변은 없을 것이다."

▲ 박종헌 vs 김성현

피지컬 최강자로 불리는 박종헌(25, 대전 팀J.S)은 기습적인 라이트 스트레이트만 조심한다면 김성현(31, 킹콩짐)을 무난히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헌과 김성현은 오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어나힐레이션 1'에서 라이트급매치를 치른다.

상대에 대해 박종헌은 "나보다 수염이 풍성한 선수?(웃음). 급하게 피니시를 노리지 않고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신경 쓰고 전략적으로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장 184cm, 리치 192cm의 박종헌은 라이트급 최고의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2016년 9월 TFC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10인 테스트에서 통과해 8강에 진출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삼보, 킥복싱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생각하는 것만큼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 평소 체중이 78kg 정도. 닭 가슴살로 순조롭게 감량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관 수업과 운동하며 경기를 기다리면서 지냈다. 종합격투기 경기는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 킥복싱 대회에 출전했었다"는 것이 박종헌의 말.

박종헌은 출중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일품이다. 2016년 3월 'TFC 10'에서 펼쳐진 프로 데뷔전에서 유성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2017년 6월 'TFC 드림 3'에서 요르무하메도프 노디르 알리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라운드 엘보 TKO승을 따냈다. 4개월 뒤 'TFC 드림 4'에선 강자 박경수과 박빙 끝에 아쉬운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총 전적은 2승 1패.

178cm의 김성현은 前 UFC 파이터 후지마르 팔하레스와 닮아 '후지'라 불린다. 그는 팔하레스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에타이 출신으로 2015년 4월 'TFC 6'을 통해 프로에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고, TFC에서 무효경기·서브미션패·KO패를, 일본 그라찬에서 콘도 사다오에게 TKO패하며 연달아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무대에 올랐다.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2016 11월 일본 글레디에이터에서 노조에 타다스케를 1분 30초 만에 KO시키고 값진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2017년 12월 'TFC 16'에서 김성권을, 지난해 11월 '아즐렛 파이팅 4'에서 일본 파이터를 피니시시키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총 전적은 3승 3패.

김성현은 케이지에 오르지 않은 동안 체육관 운영에 열중했다. 지난해 9월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에 킹콩짐을 오픈했다. TFC 라이트급 파이터 송규호와 공동 관장으로 김준교, 김병석 등 여러 제자들을 키워냈다.

박종헌은 "난 모든 운동선수를 존경한다. 김성현-송규호 모두 고생하는 거 잘 알고 있다. 과거 SNS를 통해 송규호와 경기를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은퇴시켜버린다는 도발을 했었다. 기분이 나쁘셨는지 아무 답장이 없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송규호와 경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진심이 아니었다. 기분 나빴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어나힐레이션 1'은 T.A.P가 주최하는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두 종목이 교대로 진행되며 종합격투기는 TFC가, 복싱은 KBF(한국권투연맹)이 주관한다.

끝으로 박종헌은 "송규호와 부디 한 경기 치를 수 있도록 대회사에서 대진을 결정지어주셨으면 좋겠다. 김성현戰 역시 재밌는 게임을 선보이겠다.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기억에 남는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 어나힐레이션 1- 김두환 vs. 렌젠

2019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오후 3시 시작)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임병희

[라이트급매치] 박종헌 vs. 김성현

[-68kg 계약체중매치] 박진우 vs. 오태석

[여성부 -53.5kg 계약체중매치] 정유진 vs. 김주연

[페더급매치] 이택준 vs.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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