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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1.15 16:47

자궁근종, 조기진단이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최근 자궁과 관련한 질병을 앓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궁근종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자궁근종은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이 심해질 경우 자궁을 적출해야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지난 2007년 22만9,324명에서 2011년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60대까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정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은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조직이 덩어리를 이뤄 생긴 것으로, 악성이 아닌 혹이나 증식을 뜻한다. 콩알 크기만큼 작은 것부터 성인의 주먹을 몇 개 합친 것만큼 상당히 큰 것까지 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자궁 어디서든지 자랄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 자궁근종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다. 여성들은 평소 하던 생리 양보다 생리양이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생기면 자궁건강을 의심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김하정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생리 현상은 자궁근종과 연관이 없다고 보기도 한다”며 “오히려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자궁경부암 검사로는 자궁근종 여부 알 수 없어

보통 일반적인 자궁의 크기는 본인의 주먹 크기 정도 되기 때문에 자궁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복부 촉진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다만 자궁근종 등의 이유로 자궁에 혹이 생겼을 경우에는 초음파로 그 크기와 위치 등이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흔히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반드시 별도의 자궁 초음파를 시행해야 한다. 

♦ 비수술적 인터벤션 치료 각광… 자궁근종 하이푸·색전술 

이후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것은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다. 바늘이 쓰이지 않는 무침습 치료에, 치료효과, 빠른 회복 등이 장점이다. 이 중에서도 MRI영상을 보며 하이푸 치료에 나서는 ‘MR하이푸’는 근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 온도까지 파악하는 등 보다 스마트한 치료결과를 보인다. 이렇다보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MRI 유도 방식 하이푸만 임상치료용으로 허가했다. 

김영선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MR하이푸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고강도집적초음파 하이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술’”이라며 “골반강 전체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실시간 장기 온도 모니터링도 가능해 기존 하이푸 부작용 위험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MR하이푸는 치료 전후로 한자리에서 시술 전 근종을 파악하는 MRI 촬영, 시술, 시술완료 후 결과를 확인하는 MRI촬영까지 한 자리에서 대기 없이 이뤄진다. MR하이푸는 일반적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MRI 영상을 전문으로 판독하며 시술을 전담해 안심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하이푸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종 개수가 많거나 너무 크다면 하이푸치료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인터벤션 치료의 한 종류인 자궁근종색전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타구니를 최소침습 후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 근종으로 이어진 혈관입구를 색전제로 차단한다. 시술 후 근종에 공급되던 혈액이 끊기고, 영양분과 산소가 차단되며 크기가 줄어들고 증상이 호전된다. 괴사돼 쪼그라든 자궁근종은 몸속에 남아도 아무런 해가 없다.

김재욱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이푸·색전술 등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했더라도 근종 특성상 시술 후 다른 부위에 또 생기진 않는지 정기적으로 자궁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치료 후에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평생주치의가 될 수 있는 병원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자궁건강을 돌보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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