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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9.01.09 15:11

[S리뷰] 영화 '내안의 그놈', '박성웅 빙의한 진영.. 놀랍도록 디테일한 연기'

▲ '내안의 그놈' 스틸컷 ⓒTCO㈜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배우 진영 안에 박성웅이 깃든 영화 '내안의 그놈'이 오늘(9일) 개봉했다.

'내안의 그놈'은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영혼 교체'를 소재로 고등학생인 동현(진영 분)과 엘리트 인텔리 건달 판수(박성웅 분)의 영혼이 뒤바뀌는 내용을 담았다. 한 마디로 진영이 박성웅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우려가 바로 연기력, 진영 역시 B1A4 출신으로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있어선 '아이돌 출신을 주인공으로 관객몰이 하려는 거?'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진영은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나문희 분)의 손자 반지하 역으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고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특히 KBS 드라마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한 바 있다.

▲ '내안의 그놈' 스틸컷 ⓒTCO㈜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기자 역시 진영에 대해 '연기 잘 하는 아이돌'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내안의 그놈'의 진영은 그런 이미지를 완전히 깨주었다. 그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아니라 배우 진영인 것이다.

'내안의 그놈' 속 동현은 박성웅 그 자체였다. 말투, 손짓, 눈빛, 걸음걸이, 그 모든 것이 '신세계' 이중구를 보는 듯 했다. 이중구가 고등학생이 되어 고등학교로 등교하는 모습이 있다면 바로 이러할 것이다. 극의 상당 부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A급 배우가 아닌 진영이 맡았다는 사실로 평가절하 될 연기가 아니다. 배우 진영의 진정한 탄생이 바로 '내안의 그놈'과 함께라 생각된다.

▲ '내안의 그놈' 스틸컷 ⓒTCO㈜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또한 '내안의 그놈'은 진영 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성웅, 라미란, 이준혁, 김광규, 윤경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산재하며 박경혜, 이수민, 조현영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신스틸을 마구 선사한다.

특히 이준혁은 그동안의 역할과는 다르게 완벽한 넘버2의 역할을 하면서도 가장 빅재미를 선사하는 인물이다. 이준혁이 맡은 만철 역은 판수의 충성심 깊은 부하이며 충성심 만큼 전투력 또한 상당한 인물로 멋진 장면, 웃긴 장면을 마구 뿜어낸다.

▲ '내안의 그놈' 스틸컷 ⓒTCO㈜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라미란과 박성웅, 이수민 역시 동현의 주위 인물로 진지함 속 재미를 빵빵 터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작 영화, 스토리 몰입에 에너지 소모가 심한 영화가 주를 이루는 요즘 가벼운 이야기로 재미를 선사하는 '내안의 그놈'은 극장가를 찾기에 아주 좋은 이유가 될 것이다.

박기자의 영화 '내안의 그놈'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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