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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3 13:40

다급해진 예보 이승우사장, 부산저축銀 비대위 ‘직접 설득’

‘모두가 공멸로 가는 길’..부산저축은행 매각 작업 빨리 진행해야

다급해진 이승우 예금보험사 사장이 한 달 넘게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비대위를 찾아 직접 설득이 나섰다.

이 사장은 부산 초량동 본점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저축은행의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들 만나기로 한 것이다. 

13일 오전 이 사장은 저축은행 담당 임직원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초량동 본점으로 내려가 예금자 설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저축은행 임직원이 부산으로 몇 차례 내려가 설득 작업에 나선 적은 있지만 예보 사장이 직접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들로 구성된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와 금융당국을 상대로 예금과 투자금을 보장해달라며 지난달 9일부터 부산저축은행 초량동 본점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비대위의 농성으로 재산 실사가 중단돼 매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예보는 “농성 사태 장기화로 대출이자 수납 및 만기 연장, 재산보전 등의 관리가 중단됐고 계약이전을 위한 재산실사와 부실관련자의 은닉재산 환수 등의 예금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업무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이날 예금자들을 상대로 직접 면담을 추진하고 부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 단체 및 언론사, 관공서 등을 방문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면 부실관련자 은닉재산 환수에 차질이 생기고 자산 부실화가 진행돼 배당재원이 줄어들어 모든 예금자의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더 이상 매각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면 매각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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