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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9.01.03 00:00

[S인터뷰②] 청하, “아이유·태연처럼 해외투어 열고 싶어”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S인터뷰①] 청하, “어두운 색감 보여드리고 싶었다”... 도발적 가사X닌자스러운 안무 예고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보컬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가수 청하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더니 소녀시대 태연, 아이유처럼 단독 콘서트를 열어 해외를 돌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약 1년 반 만에 무시무시한 기세로 성장한 청하이기에 곧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수 청하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싱글 앨범 ‘벌써 12시’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이틀곡 ‘벌써 12시’는 도입부의 매혹적인 플루트 소리, 이어지는 Pluck 사운드와 탄탄한 리듬 위에 더해진 청하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으로 헤어져야 하는 12시가 가까워져 오지만, 보내주기 싫은 마음을 가사로 솔직하게 담아냈다.

‘벌써 12시’는 앞서 청하가 발표했던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들과는 달리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앞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롤러코스터’의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과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Q. 청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춤과 노래 양쪽 모두 균형적으로 발전한 가수다. 굉장히 드문 사례인데, 앞으로 좀 더 부각하고 싶은 면이 있나?

청하: 대중분들과 팬들이 춤으로 나를 인식해주셔서 퍼포먼스 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다. 반면에 수록곡 같은 경우에는 보컬적인 면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균형적이라고 말씀해주신 것 같다. 내가 춤과 비교해 노래를 연구한 시간이 적어서, 앞으로는 노래를 좀 더 연구하려고 한다.

Q. 청하가 생각하는 청하의 강점은 무엇인가?

청하: 찾아내는 중이다. 나를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 내가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내가 무대에서 행복해 보인다는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더라.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Q. 데뷔 후 생긴 고민이 있다면?

청하: 연습생 땐 데뷔만 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반대로 데뷔한 뒤 고민거리가 더 많아지더라. 그때 왜 선생님들이 ‘지금을 즐겨라’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연습생 때는 그래도 열심히 하면 계속해서 제시어가 주어지는데, 데뷔하고 나니 그렇지 않더라. 지금은 꾸준하게 새로운 무언가가 보여야 하고, 그것이 바로바로 평가가 내려진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다음 기회가 없더라. 그러다 보니 고민이나 외로움이 따랐고, 홀로 남겨진 기분도 들었던 것 같다.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Q. 청하는 가수 외에도 예능,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청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싶은데 이제 연기밖에 안 남았다(웃음). 만약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은 역부터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러나 아직 단독 콘서트도 못 해봤고, 내 이야기를 담은 작사를 해본 적도 없어서 먼저 이들을 우선으로 이룰 수 있는 2019년이 됐으면 한다. 

Q. 작사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가사를 써본 경험이 있나?

청하: 보컬 선생님이 일기처럼 느끼는 감정을 써보라고 팁을 주셔서 소박하게 단어를 모아둔 일기가 있다.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려고 한다.

Q. 청하는 레드벨벳 슬기, (여자)아이들 소연, 여자친구 신비와 함께한 ‘Wow Thing’을 비롯, 슈퍼주니어 예성, 래퍼 빈첸 등 2018년에 유난히 컬래버레이션 곡을 많이 선보였다. 앞으로 또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지 궁금하다.

청하: 전부 다른 장르의 컬래버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슈퍼주니어 예성 선배와 함께한 컬래버는 직접 디렉팅 해주셨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을 텐데도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컬래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경청’에 나와주신 아티스트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최근 방문해주신 Mnet ‘쇼미더머니777’ 래퍼들 혹은 보컬성향이 강한 폴킴 등 다양한 분들과 하고 싶다.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Q. 많은 이들이 그룹 아이오아이(I.O.I) 중 가장 성공한 멤버로 청하를 꼽지 않나. 그러나 당시 솔로로 데뷔한다는 것은 파격적 선택이어서 두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어떤 심경이었는지 궁금하다. 

청하: 아이오아이의 활동이 마무리될 때쯤 회사에서 솔로로 나가보자고 했다. 당시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 정도로 무서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솔로 가수가 거의 없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싶었다. 곡이 무척 좋고, 안무도 맘에 드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회사도 처음이어서 불안했다. 그렇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선미 선배 등 솔로로 나와주셔서 솔로 시장도 많이 넓어졌고, 반응도 좋은 것 같아서 기쁘다.

Q. ‘YG보석함’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이 청하를 놓쳐서 아깝다고 말한 걸 봤다. 청하도 그 영상을 봤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청하: 저도 기사를 보고 ‘헉’했던 기억이 있다. 내 첫 회사가 JYP엔터테인먼트였는데, 그 전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정말 물불 안 가리고 온갖 대회와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중 하나가 YG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오디션이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걸 보고 얘기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Q. 같은 솔로 가수인 선미와의 친분이 화제더라.

청하: 대선배님이시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언니처럼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 한 번은 시상식에서 전 출연진이 나와 있을 때 팬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아이오아이 때와는 다르게 혼자 있다 보니 뻘쭘하고 민망했다. 그래서 선미 언니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는데 “10년이 지났는데 나도 모르겠어”라고 하시더라(웃음). 그렇지만, 내가 짧은 옷을 입으면 담요도 덮어주시고 활동하는데 위안이 된다.

Q. 청하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

청하: 딱히 정해놓지는 않았다. 무언갈 정해놓으면 그것만 바라보다 좋은 기회가 와도 보지 못하고, 좋은 음악이 와도 들리지 않을까 봐 최대한 오픈해둔 상태다. 언젠가 춤 없이 보컬로만 무대를 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Q. 뮤지션으로서 청하의 가까운 목표와 최종 목표는 어떻게 되나?

청하: 아이유, 태연 선배님이 해외 투어를 다니시는 걸 봤다. 여자 솔로로서 콘서트를 열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큰 공연장에서 투어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그런 기회는 흔히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정말 정말 열심히 해서 그런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게 최종 목표다. 가까운 목표는 ‘벌써 12시’로 좋은 음악을 선물해 드리는 거다.

Q. 가수라는 직업을 떠나 새해 소망이 있다면?

청하: 올해처럼 바쁘게 지내면 감사할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쉬는 기간이 있다면, 어머니와 여행을 가보고 싶다. 

한편 청하는 2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앨범 ‘벌써 12시’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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