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3 12:17

뉴질랜드 지진 이후 영국출신 귀부인의 화장실봉사로 화제

지금까지 해온일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일..

 
자연재해로 인한 그 피해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 시점에서 최근 뉴질랜드의 지진에 대처하는 한 여성의 헌신적 봉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화제의 여성은 신분이 영국 귀족 명문가 출신 모레이 가문 출신으로 이곳 뉴질랜드에 이주해 와 살고 있는 귀부인 빅토리아 다비셔라는 여성이다. 

다비셔는 지난 2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간이 화장실 청소를 해오고 있다는 것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녀는 지진으로 181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건물들이 파괴된 리히터 규모 6.3의 2월 22일 지진 이후 큰 피해를 입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여기저기에 놓인 임시 화장실들을 오물들을 일일이 청소하며 깨끗이 닦는 일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이 더럽다거나 어려움을 토로하기 보다는 자신이 지금 까지 해 본일 중 가장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하루 13시간을 화장실 청소일을 해 왔던 그녀는 "화장실 청소가 나에게 전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면서 길거리에서 간이 화장실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화장실 청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 간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이들은 구조대원들과 건물 철거 요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곧 크라이스트처치 시 당국이 간이 화장실들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새로이 봉사할 일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할 정도로 이 일에 애정을 갖고 일해 왔다는 것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지반의 융기, 화산 폭발과 같은 여러 차례의 자연현상으로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땅에 속한다. 지각판 경계에 놓여 있는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화산 폭발, 지진 및 쓰나미 등의 지질 운동이 활발하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진도 6.3의 지난번 지진은 한국인 남매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곳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