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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2.28 17:53

[2018 예능 결산] 이영자·박나래 등 우먼파워-백종원·이동국 등 非 예능인 활약-연애 예능-‘무한도전’ 종영

▲ 이영자, 박나래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2018년은 한동안 예능계를 주름잡던 코미디언 출신의 남성 MC들이 유난히 맥을 못 추린 한해였다. 코미디언 출신의 남성 MC를 중심에 두고 진행하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변화 없이 몇 년째 지속되자 시청자들은 염증을 느낀 모양새다.

이에 색다른 재미와 신선한 웃음을 제공한 여성 예능인과 비예능인 그리고 비연예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인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았다.

▲ 이영자, 김숙, 최화정, 송은이 ⓒ스타데일리뉴스

♦ 여풍당당 예능계

2018년은 여성 예능인들이 크게 주목받은 한 해였다. KBS에서 여성 최초로 예능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부터 유력한 MBC 예능 대상 후보로 언급되는 박나래,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걸크러시 매력의 김숙, 꾸준한 노력이 빛나는 송은이, 어마어마한 입담을 자랑하는 장도연 등이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큰 웃음을 안겼다.

8년간 KBS2 ‘안녕하세요’를 이끌며 사연자들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 함께 분노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이영자는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가 왔음을 입증했다. KBS뿐만 아니라 이영자는 매니저와 연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최화정-송은이-김숙-장도연과 함께하는 올리브 ‘밥블레스유’ 등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한껏 자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인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과 웃음을 동시에 산 것.

특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매니저에게 식사 메뉴, 먹는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줘 보는 이들까지 군침 돌게 했다. 이에 ‘소떡소떡’ 같은 음식은 단번에 인기 간식으로 등극, 본디 판매되던 휴게소 이외에도 일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영자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이영자가 있다면, 이제는 정점을 고지에 둔 대체 불가 예능인 박나래가 있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짠내투어’, ‘놀라운 토요일’, 인터넷 방송 ‘박나래의 복붙쇼’ 등의 다채로운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박나래는 어느 방송에서건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무지개 회원들을 한데 모으는 주축이자 자신만의 패션, 유능한 손재주 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어모은다. 매번 다른 게스트와 고정 출연자가 뒤섞여 출연하는 ‘짠내투어’와 ‘놀라운 토요일’에서 박나래는 고정 출연자와 게스트를 가릴 것 없이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 백종원 (CJ E&M 제공), 이동국 ⓒ스타데일리뉴스

♦ 비예능인의 예능 장악

2018년 지상파 연예대상 후보에는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수요 예능 최강자로 거듭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과 설아-수아-시안 남매와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동국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코미디언 출신이 아닌 요리연구가와 축구선수가 KBS와 SBS 연예대상 후보로 언급됐기 때문.

비예능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백종원과 이동국의 연예대상 노미네이트를 수긍하고 축하했다. 그만큼 2018년 비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tvN ‘신서유기’의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 위너 송민호, 블락피 피오, SBS ‘집사부일체’ 이승기, 비투비 육성재 등이 2018년 예능에서 맹활약한 비예능인으로 꼽힌다.

▲ 채널A, tvN, TV조선 제공

♦ 연이은 리얼리티 연애 예능 론칭

2018년에는 유독 러브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과거 2000년대에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만남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던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목표달성 토요일-애정만세’ 등이 사라진 후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포맷이 리얼함을 더해 새롭게 찾아온 것이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는 청춘남녀들의 짜릿한 동거 이야기를 세밀한 감정선이 돋보이게 그려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연자들은 비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으며, ‘하트시그널’은 명실상부한 채널A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특히 ‘하트시그널 시즌2’의 여성 출연자인 오영주는 유튜버로, 임현주는 방송인, 송다은은 배우로 전향해 더욱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의 맞선을 조명한 tvN ‘선다방’, 남성 연예인과 비연예인 여성의 연애를 장려하는 TV조선 ‘연애의 맛’ 등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최근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난 배우 이필모-서수연 커플이 내년 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발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높이기도 했다.

▲ MBC 제공

♦ MBC 장수 예능 ‘무한도전’ 종영

2005년 4월 첫 방송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3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민MC 유재석을 필두로 오래된 멤버 박명수, 정준하, 하하 그리고 노홍철, 광희, 양세형, 조세호, 신화 전진, 리쌍 길 등이 함께했던 ‘무한도전’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조사에서 최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오랜 기간 함께한 멤버들의 케미만으로도 큰 웃음을 제공했다. 대부분 게스트 없이 진행됐음에도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을 통해 고착된 멤버들 고유 캐릭터와 예상하기 힘든 특별한 특집 방송을 통해 신선함을 선사하며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오래도록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킨 ‘무한도전’은 아이템 고갈, 일부 멤버 교체 등의 문제로 힘겨워하다가 결국 2018년 3월을 끝으로 시즌 종영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팬들은 ‘무한도전’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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