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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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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8 08:51

가수 전태관, 27일 암투병 끝에 별세... 향년 56세

1986년 결성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 음악계 추모 물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가수 김종진이 SNS를 통해 27일 퓨전재즈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원년 멤버이자 음악적 동지였던 드러머 전태관의 부고를 알렸다. 

김종진은 28일 새벽 SNS와 블로그를 통해 전태관의 소식을 전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지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을 알렸다.

▲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의 부고를 알린 그의 동지이자 동료 김종진 트위터 (김종진 SNS 제공)

또한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어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습니다"라며 깊은 음악적 이해와 독보적 리듬감, 열정적 에너지, 젠틀한 매너와 인품을 지녔던 가수 전태관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아울러 김종진은 "전태관에게 남겨진 가족으로는 한명의 딸이 있으며, 28일 낮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팬들에게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줄 것을 전하며,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해달라"고 부탁했다.

▲ 故 전태관 (출처: 전태관 페이스북)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 그는 전설이었다

1986년 전태관, 김종진, 유재하, 장기호가 가수 김현식과 결성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김현식의 공백과 멤버들의 탈퇴로 이어졌다.

그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9년 멤버 전태관, 김종진 2명으로 재결성하고,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을 발표하고, 타이틀 곡 '어떤이의 꿈'으로 재기에 나섰다.

데뷔년도 1986년인 퓨전재즈 록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역사는 32년이다.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헤비메틀/하드록 밴드 시나위, 부활, 백두산과 함께 국내 최장수 록밴드 중 하나다.

지난 1991년 2월에 발매된 첫 공연앨범 'Live1991-Live!'를 듣다보면, 미국과 일본 유명 뮤지션 급의 화려하고 현란한 드럼 소리가 들린다.

당시 드러머(퍼쿠션)는 젠틀한 용모의 전태관. 그리고 거칠고 묵직한 목소리를 전한 보컬은 가수 김종진. 이 둘의 하모니는 1990년대 '공일오비',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와 함께 초창기 케이팝의 한 전형을 만들었다.

한편 가수 김종진은 SNS를 통해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뒤에도 국내 최초 최다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다"라며 故 전태관을 회상하고, "1992년 골든디스크 상과 2018년 서울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고인이 2014년 스틱을 놓은 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 호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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